우루과이 의대 강의실서 10대 여학생 피습…'집착'에 사로잡힌 동급생 흉기 난동
피의자 동창생들, 과거 범죄 행적 고발
학창 시절 여학생 협박, 학대 경력
[파이낸셜뉴스] 우루과이 명문 국립대의 한 강의실에서 10대 남학생이 동급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여성 살해 시도인 '페미사이드 미수'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보즈 등 남미 매체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우루과이 공화국대학교 의과대학의 한 강의실에서 10대 학생 간의 잔혹한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의자로 지목된 19세 남성은 동갑인 피해 여성 A씨가 있던 강의실에 들어가 접근한 뒤 코트 속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공격했다.
A씨가 쓰러진 후에도 공격이 이어지자,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즉각 개입해 피의자를 폭행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제압했다고 라보즈는 전했다.
이 공격으로 A씨는 얼굴에 두 차례 단열상을 입었으며, 목 부위의 다발성 베인 상처와 함께 오른쪽 팔의 힘줄·근육·뼈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병원에서 집중 치료 및 경과 관찰을 받고 있다.
몬테비데오 경찰청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의 핵심 수사 방향이 '페미사이드 미수'라고 밝혔다.
피해자의 지인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전에 어떠한 연인이나 특별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었으나 피의자가 올해 초부터 A씨에게 일방적인 집착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과학수사대가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며, 피의자는 사법 당국으로 넘겨져 정식 기소를 앞두고 있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피의자의 과거 폭력적 행적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피의자가 졸업한 살리나스 제1고등학교 동창생들은 공공 성명을 내고 그의 과거 범죄 행적을 고발했다.
동창생들이 작성한 성명서에 따르면, 피의자는 학창 시절 여러 여학생을 대상으로 협박, 성추행, 학대를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평소 "여성들은 다 죽여버려야 한다"는 위협적인 말을 습관적으로 했었다고 동창들은 증언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