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글로벌 영토 넓히는 K-방산 '명품 품질' 해법, 군수품 현장서 찾았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품원, 군수품 현장 품질 혁신대회 개최 "연합정밀 '국방부장관상' 대상 영예"
62개 분임 치열한 경합… 중소기업 '연합정밀' 커넥터 공정 자동화로 대상 차지
현대로템 K2전차·한화오션 잠수함 기술 혁신… 방산업체·소요군 전방위 융합

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8회 군수품 현장 품질·기술 분임 혁신대회'에서 연합정밀의 연합의달인 분임이 최고 영예인 대상(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방기술품질원 제공
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8회 군수품 현장 품질·기술 분임 혁신대회'에서 연합정밀의 연합의달인 분임이 최고 영예인 대상(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방기술품질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계 무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K-방산의 초격차 경쟁력을 뒤에서 묵묵히 뒷받침해 온 군수품 현장의 품질 혁신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대형 완성 무기의 수출 호조가 밑단 부품 생태계의 스마트 공장 전환을 이끄는 낙수효과를 증명하고, 해외 결함 리스크 사전 차단 및 조선업계 인력난을 로봇으로 돌파하는 등 K-방산의 지속 가능한 경제 안보 인프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무기 대량 양산을 넘어, 볼트 하나와 커넥터 한 줄의 미세한 품질 편차까지 완벽히 잡아내며 '글로벌 명품 국방 자산'의 신뢰성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4일 국방기술품질원은 전날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산·학·연·관·군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군수품 현장 품질·기술 분임 혁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발굴된 현장의 우수사례들은 군수품 품질 문제를 실제 가시적인 개선 성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며 "우수한 품질혁신 DNA가 개별 기업이나 특정 군 부대에만 머물지 않고 방산업체와 소요군 전반으로 거침없이 확산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이 혁신대회는 군수품 생산과 운용 현장에서 마주하는 기술적 난제와 품질 문제를 과학적 기법으로 해결한 우수 사례를 발굴해 포상하는 국방 분야의 대표적인 품질 올림피아드다. 올해는 대기업·중견기업, 중소·벤처기업, 소요군 등 3개 그룹에서 총 62개 분임이 혁신 과제를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최종 본선에 오른 15개 분임이 현장 적용 효과를 중심으로 최종 심사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국방부장관상)은 중소·벤처기업 그룹의 연합정밀 '연합의달인' 분임이 차지했다. 이들은 '커넥터 공정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동화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을 과제로 제출해, 군수품 제조 현장의 고질적인 품질 편차 문제를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방식으로 완벽히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 적용성과 고객 신뢰성 향상 측면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얻으며 중소기업의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방산 업계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혁신대회 출품작들의 면면을 통해 K-방산 생태계의 고도화된 체질 개선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대형 완성 무기의 수출 잭팟이 밑단 부품 생태계로 이어지며, 중소기업들이 공급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공정 스마트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업 그룹에서 금상을 받은 현대로템(아이언하트 분임)은 폴란드 대규모 수출 주력 자산인 K2 전차의 전압조정기 부품을 개선해 해외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 결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아울러 대기업 그룹 은상을 수상한 한화오션(오션헐크 분임)의 경우, 최근 조선 업계의 최대 화두인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잠수함 압력선체 용접 자동화 로봇'을 현장에 전격 도입하여 공정 최적화와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해 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의 무인항공기 자동로봇 비파괴검사 장비 개발 등 민간의 최첨단 DX(디지털 전환) 역량이 국방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소·벤처기업 그룹에서는 케이디솔루션의 '호크아이' 분임이, 군 본연의 정비 품질을 고도화한 소요군 그룹에서는 해군잠수함수리창의 '서브마린' 분임이 각각 금상의 영예를 안으며 K-방산 생태계 전반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과시했다.

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8회 군수품 현장 품질·기술 분임 혁신대회' 수상 분임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 제공
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8회 군수품 현장 품질·기술 분임 혁신대회' 수상 분임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 제공
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제8회 군수품 현장 품질·기술 분임 혁신대회'를 개최했다. 국방기술품질원 제공
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제8회 군수품 현장 품질·기술 분임 혁신대회'를 개최했다. 국방기술품질원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