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해병대 '서울수복 76주년' 대장정 재조명 "월미도서 시청광장까지 이어진 태극기 물결"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19일 서울시청 광장서 주일석 사령관 주관 '제76주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 개최
지난 15일 인천상륙작전서 인계된 태극기, 한미 해병 장병 릴레이 거쳐 시청 게양
해병 4기 문상선 옹 회고사 "우리가 지킨 건 단순 땅 아닌 국민의 생명과 자유, 미래"
8월 제주부터 시작된 '해병대 9월 전승기념행사' 대장정 성료…안보 화합의 장 완성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이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이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 현장인 월미도 광장에서 노병의 손을 떠난 전술 태극기가 한미 해병대 장병들의 릴레이 봉송을 거쳐 마침내 서울 심장부에 단정하게 게양됐다. 해병대사령부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특별시와 해병대 전우회 후원으로 '제76주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말부터 제주와 인천을 거쳐 서울로 이어진 해병대 고유의 9월 전승기념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하이라이트 무대로, 참전 영웅들의 희생을 정량적 서사로 재조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상륙작전에서 서울수복 게양식까지 이어진 태극기
6·25전쟁 발발 90여 일 만에 수도를 탈환하며 대한민국의 국권을 회복한 상징적 전술인 서울수복작전을 기리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주일석 해병대사령관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용원 국회의원,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한미 안보 수뇌부와 참전국 무관단,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지면의 가장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는 행사 전면에 흐른 태극기 봉송 퍼포먼스다. 이날 시청 광장에 등장한 태극기는 지난 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서 참전용사 문상선 옹(해병 4기)이 해병대 12대대 6중대 소대장 유현석 소위에게 직접 전달한 역사적 자산이다. 한미 해병대 장병들과 전우회원들은 이 태극기를 월미도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정성껏 봉송했으며, 현장에서 소대장, 참전용사, 오세훈 시장을 거쳐 해병대 의장대에게 인계되어 전격 게양되며 평화 수호의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노병의 회고 "지켜낸 것은 땅 한 평 아닌 국민의 생명과 자유"
이날 기념식은 6·25전쟁 참전국 22개국의 국기 입장과 전황보고 영상 시청, 축하 공연 순으로 정갈하게 전개됐다. 특히 단상에 오른 해병 4기 문상선 옹의 생생한 팩트 기반 회고사는 현장 장병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주었다.

문 옹은 회고사에서 "당시 중앙청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많은 전우가 눈물을 흘렸다. 기뻐서만 흘린 눈물이 아니었다. 우리 곁을 떠난 전우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라며 당시의 전황을 회고했다. 이어 "우리가 지켜온 것은 단순한 땅 한 평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자유, 그리고 우리의 미래였다"라며 선배 해병들의 희생을 영구히 기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역시 기념사를 통해 "서울수복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에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이 이름 모를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비롯되었음을 일깨운다"라며 선배 해병들의 숭고한 호국충성 정신 계승을 확약했다.

■제주·인천·서울 잇는 해병대 9월 전승기념 대장정 마무리
해병대 정훈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번 서울 행사를 끝으로 지난 8월 29일부터 제주, 인천, 서울 전역에서 입체적으로 진행해 온 '해병대 9월 전승기념행사'의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성료했다.

군 당국은 단순한 정례 행사를 넘어 해병대 사진전, 안보 체험 및 홍보존 등 대국민 화합의 장을 함께 마련해 민·군 통합 안보 교육의 성과를 거두었다. 해병대는 향후에도 주요 전승 기념행사를 고도화하여 참전용사들의 전공을 기리고 호국 정신을 표준화된 국가 안보 자산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막강한 규모와 전투력을 보유한 정예 부대로 2개 전방 사단(제1사단, 제2사단)과 2개 독립 여단(제6여단, 연평부대) 등을 거느린 군단급 대규모 국가전략기동부대다.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상륙 기습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고속상륙정 등을 운용하며, 해병대 항공단(마린온 헬기 등)을 통해 독자적인 공중 기동 전력과 상륙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해병대는 해군과 유기적인 연대를 강화하며 소속을 유지하면서도 육·해·공군과 동등한 수준의 권한을 갖는 '준(準) 4군 체제'로 개편 및 전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과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과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 윤주성 참전용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 윤주성 참전용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 윤주성 참전용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 윤주성 참전용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스1
해병대 의장대가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뉴스1
해병대 의장대가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뉴스1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인천상륙작전 #해병대 #태극기 #서울시청 광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