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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식서 오열하더니, 남편에 밤마다 연락하는 '여사친'...제가 이상한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결혼식 당일 하객들이 오해할 정도로 크게 오열한 남편의 여성 지인이 결혼 후에도 늦은 밤마다 남편에게 사적인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 결혼식에서 오열한 남편 여사친'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최근 식을 올린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결혼식 당일 남편 B 씨의 오랜 이성 친구인 C 씨가 하객들의 눈에 띌 정도로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당시 정신이 없어 상황을 몰랐던 A 씨는 예식이 끝난 뒤 친구들로부터 "누군데 남의 결혼식에서 저렇게 오열하느냐", "주변 사람들이 다독이고 안아줄 정도로 눈에 띄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심지어 일부 하객은 C 씨를 B 씨의 전 연인으로 오해하기까지 했다.

C 씨는 남편 B 씨의 오랜 친구이자 두 사람을 이어준 오작교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A 씨의 직장 동료가 C 씨에게 소개팅 상대를 수소문했고, C 씨가 B 씨를 소개해 주며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것이다. C 씨 측은 자신이 맺어준 두 사람이 부부가 된 모습에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씨는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A 씨는 "인연을 맺어준 주선자라고 해도 가족도 아닌 이성 친구가 남의 결혼식에서 처량하게 울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결혼 이후였다. C 씨는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 B 씨에게 자신의 반려묘 사진을 보내는 등 사적인 연락을 지속해서 취했다.

A 씨가 불쾌감을 표시했으나 남편 B 씨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오히려 B 씨는 "원래 정이 많고 순수한 친구", "자기 얼굴도 아니고 고양이 사진인데 뭐가 문제냐", "나를 두고 결혼해 서운했던 것 같다. 친구가 나밖에 없어 신경이 쓰인다"며 C 씨를 두둔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메시지 내용이 무엇이든 신혼인 기혼 남성에게 밤늦게 계속 연락하는 행동 자체가 무례이자 경계 침범"이라며 "남편은 '걔는 친구가 나밖에 없다'고 감싸는데, 그렇다면 결혼식장에서 울던 C 씨를 달래주던 사람들은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어 "주객이 전도될 정도로 남의 식장에서 울었으면 최소한의 염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답답한 심경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C 씨와 남편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기혼자에게 밤늦게 연락하는 것은 명백한 선 넘기", "주선자라 감격할 수는 있어도 오열은 상식 밖", "남편이 단호하게 선을 긋지 않는 것이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주선자 입장에서 감정이 격해졌을 수 있고, 고양이 사진 정도는 친한 친구 사이에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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