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1회 5득점 뽑고도 13실점 대역전패… 반등 실마리 안 보이는 9위 한화 '9연패'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1회 5점, 3회까지 7점 뽑고도 13실점 대역전패… 9위 추락 독수리 군단 '초비상'
상대 에이스 고영표 3이닝 7실점 강판시켰지만… 마운드 붕괴로 다잡은 승리 헌납
9회초 박정현, 동생 박영현 상대로 또 3점포… 팀 9연패 참사에 묻힌 빛바랜 '형제의 난'

뉴스1
뉴스1

[파이낸셜뉴스] 날개 잃은 독수리의 추락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초반부터 5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고도 허망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마운드의 붕괴라는 치명적인 민낯을 고스란히 노출한 한화 이글스가 끝내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타의 엇박자 속에 11-1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반등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9연패 참사를 겪은 한화는 리그 9위에 머물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식어버렸다. 반면 한화를 제물로 3연승을 달린 kt는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KT 위즈 안현민. 2026.8.18 ⓒ 뉴스1 이호윤 기자 /사진=뉴스1
KT 위즈 안현민. 2026.8.18 ⓒ 뉴스1 이호윤 기자 /사진=뉴스1

이날 경기의 출발은 한화의 완벽한 페이스였다. 1회초 공격부터 김태연의 시원한 3점 홈런을 포함해 무려 5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5-0 리드를 잡았다. 상대 에이스 고영표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3회초에도 황영묵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고영표를 3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넉넉한 득점 지원을 지켜내지 못한 마운드였다. 7-3으로 앞서가던 한화 불펜은 kt 안현민에게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헌납하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현민 한 명에게만 무려 5타점을 뺏기며 불안감을 노출하더니, 4회 2실점에 이어 5회말 결국 사달이 났다. 대타 장진혁에게 3루타, 최원준에게 희생플라이를 연속으로 내주며 기어코 7-8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은 되돌리기 어려웠다. 한화 마운드는 6회 허경민과 오윤석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2점을 헌납한 데 이어, 8회말에도 대거 3점을 내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선발 자원인 오원석을 4회부터 불펜으로 투입한 kt 벤치의 초강수에 한화 타선이 꽁꽁 묶인 탓도 컸다.

KT 위즈 투수 오원석. 2026.5.27 ⓒ 뉴스1 최지환 기자 /사진=뉴스1
KT 위즈 투수 오원석. 2026.5.27 ⓒ 뉴스1 최지환 기자 /사진=뉴스1

8-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 진기록이 나오며 한화 벤치를 달궜다.
박정현이 kt의 철벽 마무리이자 자신의 친동생인 박영현을 상대로 극적인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지난 7월 1일에 이은 두 번째 '형제의 난' 축포였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초반 대량 득점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투수진의 연쇄 붕괴로 경기를 내어준 한화.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된 9연패의 현실 속에서 벤치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마운드 #허경민 #한화 #9위 #연패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