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4삼진이라니, 오른팔까지 부여잡았다… 무너지는 오타니, 4일 경기 전격 휴식
3일 세인트루이스전 4타석 연속 삼진 굴욕… 연장 10회 삼진 후 오른팔 통증 호소 '아찔
로버츠 감독 "최근 평소 모습 아니다, 빙산의 일각일 뿐" 우려 표명… 4일 선발 전격 제외
투수 복귀 무산 위기 속 타격마저 최근 7경기 1할대 추락… 4년 연속 MVP 수상 '빨간불'
[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하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몸 상태에 심상치 않은 경고등이 켜졌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투수 복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4연속 삼진의 굴욕과 함께 팔 부위의 이상 징후까지 포착되며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타니는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휴식을 취한다.
결장 배경에는 전날 경기에서 노출된 부진과 부상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오타니는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말 첫 타석 볼넷 출루 이후, 나머지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굴욕을 겪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장면은 연장 10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직후, 오타니는 심한 통증을 느끼는 듯 오른팔을 강하게 터는 동작을 취해 다저스 벤치와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현재 상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른팔을 터는 동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알던 평소의 오타니 같지 않은 모습을 계속 봐왔다"고 털어놨다.
감독이 직접 선수의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다저스 벤치는 4일 트레이닝 파트 및 오타니 본인과 면밀한 대화를 나누고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현재 크고 작은 부상의 늪에 빠져 있다. 왼쪽 무릎 통증으로 인해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투수로는 개점휴업 상태다. 최근 로버츠 감독이 "남은 시즌 투구하지 못할 가능성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히며 사실상 올 시즌 투수 셧다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투구를 멈춘 대신 타석에 집중했으나 최근 타격 페이스마저 급격히 식었다. 최근 7경기 타율은 0.143(28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30홈런, 80타점, OPS 0.906을 기록 중이며, 전반기 투수로는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의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투타 겸업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해 보였으나, 후반기 들어 부상과 타격 부진이 겹치면서 대기록 달성 가능성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