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전세가 4억7515만원인데 분양은 5억원대... 무주택자 '술렁'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혼부부 버팀목 대출 기준인 4억 초과
금리 인상 및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합리적 분양가의 신규 단지로 실수요 유입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 투시도. IPARK현대산업개발 제공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 투시도. IPARK현대산업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4억7000만원을 돌파하고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한계에 달해 신규 분양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약 4억751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의 지원 기준인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로 인해 정책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무주택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신규 대출 건수는 전년 대비 57.2% 급감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추가 인상하면서 시중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도 한층 무거워졌다. 목돈 마련과 대출이 모두 여의치 않아지자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으나 매달 고정 지출이 발생하는 월세 역시 실수요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장기간 임차시장에 머무르기보다 주거 비용을 꼼꼼히 따져본 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로 발길을 돌리는 무주택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앞서 안양 등에서 분양한 합리적 분양가의 단지들은 수십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신규 단지들이 공급되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용현·학익 1블록에서 분양 중인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는 전용면적 84㎡의 평균 분양가가 7억원 초반대로 책정되어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건설이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에서 분양 중인 '북오산자이 드포레'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6억원대로 인근 기축 아파트 시세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다. 포스코이앤씨가 경기 여주시 홍문동에 공급하는 '더샵 여주역더퍼스트' 역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약 5억원대로 책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