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등급보다 에너지 70% 더 아낀다…LG, 유럽 '고효율 가전' 정조준 [IFA 2026]
A등급 대비 세탁기 70%·냉장고 35% 절감
고효율 기술 프리미엄 넘어 볼륨존까지 확대
인덕션·에어듀 등 생활밀착형 제품도 첫선
【베를린(독일)=임수빈 기자】유럽 최고 에너지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70% 더 줄인 세탁기부터 냉장고, 식기세척기까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LG전자 부스에서는 '고효율'을 전면에 내세운 가전들이 곳곳에 자리했다.
올해 LG전자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최고 에너지 효율'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효율 기술을 대중적인 제품군까지 확대했다.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에너지 효율을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 요소가 아닌 가전 전반의 경쟁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유럽 고객들을위해 에너지 최고효율 제품을 내놓는 동시에, 고효율 기술을 폭넓게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정그로 유럽 최고 에너지 등급(A등급) 기준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70% 추가 절감한 세탁기(A-70%), 최고 등급 대비 30% 추가 절감을 구현한 식기세척기(A-30%), 냉장고(A-35%) 등 업계 최고수준 제품들을 배치했다.
기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효율을 높인 건조기들과 A등급 식세기 등 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볼륨존 제품들도 대거 전시했다. 고효율을 프리미엄의 차별화 포인트에서 중저가 라인업까지 확대해 LG전자라는 브랜드에 고효율 이미지를 입히려고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효율은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하는 핵심 사양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유럽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등급은 제품별 에너지효율지수(EEI)에 따라 A부터 G까지 등급이 부여되며, A가 가장 높은 효율, G가 가장 낮은 효율을 의미한다. 특히 2021년 에너지라벨 개편 이후 최고 등급인 A는 일부 초고효율 제품에만 부여되고, 시중 제품 상당수는 C~F 등급에 분포하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스타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유럽의 등급 체계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유럽의 에너지효율 기준이 훨씬 엄격한 편이다.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경우 미국에서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제품이 유럽에서는 D·E·F 등급을 받는 사례도 많다.
아울러 이번 IFA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전통적인 대형 가전을 넘어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에너지와 자원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방가전 쪽에서는 별도의 설치 공사 없이 식탁이나 싱크대 위에 올려두고 플러그만 꽂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1구 전기레인지 포터블 인덕션을 선보였다. 가스 불꽃이 아니라 전기를 쓴다는 점에서 탄소배출이 적고,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 보관과 이동이 쉽다.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에어프라이 기능을 강화한 '스팀에어오븐'도 처음 공개했다. 에어프라이와 찜 등 여러 조리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아 여러 기기를 각각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기존 광파오븐보다 폭도 약 20% 줄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욕실에서는 올 초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바스에어시스템이 유럽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욕실 내 온·습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추울 때 따뜻한 바람으로 욕실을 미리 데우거나 습도가 높을 때 송풍과 환기로 냄새나 꿉꿉함 걱정도 덜어준다. 욕실 온도와 습도가 각각 22도와 50%에 도달하면 대기 상태로 자동 전환된다.
LG전자는 IFA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한 헤어드라이어 제품인 '에어듀'도 선보였다. 센서가 모발과의 거리를 자동 감지해 모발의 온도를 55도로 유지해 모발 손상을 줄여주면서도 빠르게 말려준다. 제품을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대기모드로 전환되고 5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전원이 꺼져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막는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