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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오스틴서 무인택시 '사이버캡' 공개 도로 주행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호텔 밖에 테슬라의 로보택시 차량이 주차된 모습.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호텔 밖에 테슬라의 로보택시 차량이 주차된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이 완전히 제거된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로에 전격 투입하며 본격적인 공공 도로 시험에 나섰다. 전통적인 전기차 제조사에서 완벽한 자율주행 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구상이 첫 실질적 시험대에 올랐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2인승 금색 쿠페 형태의 사이버캡은 사이드미러조차 없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고가의 라이다(LiDAR)나 레이더 장비 대신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신경망 기술만을 활용해 운행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날부터 오스틴 지역 고객들은 지난해 출시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용 앱을 통해 사이버캡을 즉시 호출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모델Y 차량과 일부 안전 요원이 탑승한 형태로 운행되었으나, 이번 조치로 수십 대의 사이버캡이 호출 플릿에 새로 추가됐다. 이로써 테슬라는 전용 자율주행 차량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미국 내 두 번째 기업이 되었으며, 우버·리프트는 물론 알파벳의 웨이모와 아마존의 죽스(Zoox)와 직접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 규제 당국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조기 도입을 위해 수동 페달 의무 규정을 폐지하는 신규 규칙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행 규정상 수동 조향 장치가 없는 차량은 연간 2500대 한도로 판매 예외를 신청할 수 있다. NHTSA 대변인은 "테슬라가 아직 사이버캡에 대한 별도의 예외 신청을 접수하지는 않았으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는 오스틴 로보택시 서비스용으로 사이버캡 45대를 신규 등록해 텍사스 내 전체 로보택시 운행 규모를 420대로 늘렸다. 연간 12만5000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춘 상태다.

다만 머스크 CEO가 과거 공언했던 목표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머스크는 앞서 "2025년 말까지 미국 절반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3만달러(약 407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사이버캡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월가와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오스틴에 투입된 45대라는 숫자는 연말까지 운행 규모가 꾸준히 확대된다면 시장이 수용할 만한 '충분히 좋은' 출발선"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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