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월 100만원 결제까지 10% 캐시백… 두 달 최대 20만원
5일부터 결제한도 70만원에서 100만원
적립률 10% 유지·월 최대 10만원
2월 20% 때 사용액 947억8000만원
71.5% 연매출 5억 이하 가맹점서 소비
추석·전국체전 수요 골목상권 유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월 결제한도가 5일부터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라간다. 이번 조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결제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추석 장보기 수요와 9·10월 전국 규모 체육대회 방문객 소비를 제주지역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탐나는전 캐시백 적용 결제한도는 5일 0시부터 10월31일까지 두 달간 월 100만원으로 상향된다.
적립률은 현재와 같은 10%다. 월 100만원을 사용하면 최대 10만원을 탐나는전 포인트로 적립받는다. 두 달 모두 한도를 채우면 총 200만원 결제에 최대 2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월 70만원까지 10%를 적용해 최대 적립액이 7만원이었다. 이번 한도 조정으로 이용자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월 최대 혜택이 3만원 늘어난다.
재원도 추가 확보했다. 제주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탐나는전 관련 예산 266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국비 44억5000만원도 추가 배정받아 추석과 체육대회 기간의 소비 촉진에 활용한다.
제주도가 한도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 초 확인된 지역화폐 소비 효과가 있다. 지난 2월 설 명절을 맞아 탐나는전 적립률을 한시적으로 기존 10%에서 20%로 높이자 한 달 사용액은 94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포인트 적립 방식 도입 이후 월별 최고 실적이다.
중요한 대목은 소비가 어디에서 발생했느냐다. 당시 사용액의 71.5%가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 집중됐다. 3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56.5%, 3억~5억원 미만에서 15%가 사용됐다. 탐나는전 혜택 확대가 대형 소비처보다 영세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준 수치다.
다만 이번에는 2월처럼 적립률 자체를 20%로 올리지 않는다. 10% 적립률은 유지하면서 월 결제한도를 30만원 확대해 소비자가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히는 방식이다. 재정부담을 관리하면서도 추석과 체육행사 기간의 소비량을 늘리려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관광·체육 수요와의 연결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관광 플랫폼 '나우다'와 탐나는전을 연계하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 기간 참가자로 인증된 이용자에게 탐나는전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주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숙박·음식·쇼핑 소비가 특정 대형업체에 집중되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지역화폐 사용을 결합하면 방문객 지출을 동네 음식점과 소매점, 전통시장 등 지역 가맹점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제 편의성도 높인다. 제주도는 QR 결제를 확대하고 대학 학생증과 K-패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탐나는전을 연결할 계획이다. 지역·업종별 사용자료도 분석해 어느 지역과 업종에서 소비가 늘었는지 정책 효과를 점검한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탐나는전은 도민의 소비 부담을 낮추면서 지역 소비를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하는 민생경제 정책"이라며 "한도 상향을 통해 지역 소비에 활력을 더하고 도민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촘촘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