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고요?"...곧 청약인데 중개사가 모른다 [권준호의 요·아·정]
9월 7일 청약 앞둔 이 단지
세개역서 도보권 이동 가능
인근 대단지 대비 분양가 저렴
인근 중개사들 입장 들어보니
9월 첫째주 소개할 아파트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브라운스톤월곡센트럴'입니다. 일주일 동안 1만5000여명이 조회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브라운스톤월곡센트럴은 딱 '2동'으로 이뤄진 총 145가구 규모 소단지 아파트입니다. 바로 앞에 2197가구 '월곡두산위브'가 위치해 있어 조금 더 작게 느껴졌습니다. 길음역·미아사거리역·월곡역을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 생각보다 단지가 더 작은 곳, 곧 청약을 시작하는 이곳을 직접 다녀와봤습니다.
4일 월곡역 2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자 오늘 주인공 브라운스톤월곡센트럴의 공사 현장이 보입니다.
부지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정말 작다'였습니다. 작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작은 모습입니다. 현장에서는 포크레인이 열심히 땅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이수건설과 영문으로 브라운 스톤이 적힌 가림판도 입구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부지는 동신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입니다. 월곡역과 가장 가깝지만 4호선 길음역, 미아사거리역과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역까지 거리가 얼마나 걸릴까 궁금해서 모두 걸어봤습니다. 성인 남성 기준 길음역에서 단지까지 18분으로 가장 오래 걸리고, 미아사거리역은 조금 적은 17분이 걸렸습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도보권에 숭인초등학교, 숭곡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모두 10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위치했습니다.
입지는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인근에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이마트가 잘 갖춰진 모습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대단지 월곡두산위브와 생활권을 함께 쓰게 됩니다.
브라운스톤월곡센트럴이 지난주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청약 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지는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으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2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145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145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단 62가구. 57가구가 전용 59㎡, 5가구가 74㎡입니다. 59㎡는 25평형으로 1~3인 가구가 특히 선호하는 크기입니다.
청약은 9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해당지역, 9일 1순위 기타지역 순으로 진행됩니다. 당첨자 발표는 16일입니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8억6200만~9억1000만원, 74㎡는 10억7500만원 선으로 책정됐습니다. 주변 대비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인근 월곡두산위브는 지난 7월 25일 전용 59㎡가 10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84㎡도 6월 말 10억4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역시나 단지를 눈여겨 보는 연령대는 3040입니다. 1일 기준 이 단지를 검색한 3040 수는 전체의 68%나 됩니다.
주변 중개사들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크게 관심이 없는지 단지 특징을 아예 모르는 중개사도 있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분양하기 전에는 7억원이면 샀을 아파트"라며 "물론 3년 후 시세를 봐야하지만, 진입로가 좀 좁고 단지가 작은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준공 후 초기에는 신축 프리미엄도 있고 해서 만족스럽겠지만 당장 3~4년만 지나면 그 프리미엄도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금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한 중개사도 있습니다. 환금성은 자산을 원할 때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는 "아무래도 단지가 작고 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 팔고 싶어도 못 팔 수도 있다"며 "손해는 안 보겠지만 시간이 벌어질수록 대단지와 가격 오르는 차이는 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른 공인중개사는 이미 이 인근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점을 짚었습니다. 그는 "작년에 7억원 하던 59㎡ 아파트가 지금 호가 11억원까지 찍었다"며 "거의 50% 뛴 건데, 여기서 더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날 만난 중개사들 대부분은 다른 단지 대비 청약 경쟁률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의문을 표하던 중개사들도 입지만큼은 좋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공인중개사는 "월곡역을 포함해 주변에 인프라가 워낙 잘 돼있다"며 "신축이라는 장점도 분명히 있으니 초반에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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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