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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여행이라더니"… '나혼산' 전현무 카자흐행 조작 논란 공식 사과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당일 결정' 강조했지만… 스태프 항공권·현지 섭외는 이미 완료 '들통'
"협찬 없다" 해명도 반쪽짜리… 알마티시 행정 지원 뒤늦게 시인
국제면허만으로 렌터카 대여? 현지 법규 위반 지적에 "제작진 불찰" 고개 숙여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뉴시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MBC TV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가짜 즉흥 여행' 논란과 현지 법규 위반 의혹에 대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방송을 통해 연출된 '당일치기 즉흥 여행'이 사실상 사전 기획된 일정이었음이 드러나며 시청자 기만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4일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자흐스탄 촬영과 관련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핵심 논란은 '즉흥성 조작'이다. 앞서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당일 공항에서 목적지를 카자흐스탄으로 결정하고 출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다"며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 둔 상태였다"고 시인했다. 다만 "전현무 씨는 당일 공항에서 현장 발권한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현지 기관 협찬 여부를 둘러싼 '말 바꾸기' 논란도 해명했다. 당초 제작진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의 촬영 지원 의혹을 부인했으나, 알마티시 측이 지원 사실을 밝히며 파장이 커졌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며 "앞서 '지원이 없었다'고 한 것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의미였으나, 행정적 지원까지 없었다는 의미로 오해될 수 있어 바로잡는다"고 설명했다.

안전 불감증 및 현지 법규 위반 논란도 사실로 확인됐다.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만으로 현지 렌터카를 대여해 운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 확인 결과,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차량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관련 서류 미비 지적을 접하고 대사관을 통해 뒤늦게 (공증 필요 사실을) 인지했다"며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명백한 불찰"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다"며 "판단과 대응이 부족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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