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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울수록 좋다!" KIA 챔필 한복판에 서는 신궁들… 한국 양궁 '독한' AG 준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AG 대비 소음 적응 특별 훈련
리커브·컴파운드 남녀 대표팀 12명 출격… 오예진·김종호 시구 나서
2027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예천서 개막… '바늘구멍' 생존 경쟁 시작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소음과 관중 중압감을 대비한 특별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뉴시스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소음과 관중 중압감을 대비한 특별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금빛 과녁은 쏟아지는 소음 속에서 더욱 또렷해진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5연패를 정조준하는 양궁 국가대표팀이 프로야구 1위 팀의 뜨거운 함성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대한양궁협회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국가대표 선수단이 오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특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의 핵심은 '극한의 소음 적응'이다.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자극과 소란 속에서도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루틴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중들의 엄청난 함성,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앰프 소리와 장내 방송, 번쩍이는 전광판 등 야구장 특유의 환경은 평소 고요한 양궁 훈련장과는 180도 다르다.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압박감을 견뎌내기 위한 한국 양궁만의 전통적이고도 독한 훈련 방식이다.

5일 오후 3시 55분부터 진행되는 이번 특별 훈련에는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강채영(현대모비스), 오예진, 이윤지(이상 현대모비스)로 구성된 리커브 대표팀 6명이 나선다.

여기에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 박예린(한국체대), 박정윤(창원시청), 강연서(부천 G-스포츠) 등 컴파운드 대표팀 6명까지 총 12명의 정예 멤버가 참가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훈련의 백미는 야구와의 콜라보다. 특별 훈련이 끝난 뒤 리커브의 오예진과 컴파운드의 김종호는 이날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프로야구 맞대결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소음과 관중 중압감을 대비한 특별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소음과 관중 중압감을 대비한 특별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훈련을 마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이동해 아시안게임을 향한 막바지 최종 담금질을 이어간다.

한편, 미래의 '신궁'을 찾는 발걸음도 투트랙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양궁협회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경북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에서 '2027년도 국가대표 제1차 선발전'을 개최한다.

이번 1차 선발전에는 리커브 남녀 각 96명, 컴파운드 남녀 각 48명 등 총 288명의 궁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리커브 남녀 각 61명, 컴파운드 남녀 각 29명(총 179명)만이 2차 선발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들은 2차 선발전부터 합류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번 1차 선발전은 2027년도 태극마크를 향한 첫 관문"이라며 "공정하고 체계적인 선발 시스템을 통해 내년 국제무대를 호령할 최정예 국가대표를 선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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