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일상용 천이 배움 도구로…초록우산 '배우는 키텡게' 캠페인
현지 생활천에 알파벳·숫자 등 담아
가정·ECD센터 우선 지원…아프리카 확대
[파이낸셜뉴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르완다 영유아가 일상 속에서 배움과 놀이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돕는 '배우는 키텡게' 캠페인을 진행한다.
5일 초록우산에 따르면 키텡게는 르완다 가정에서 옷과 포대기, 커튼, 이불 등에 쓰이는 천이다. 캠페인은 이 천에 알파벳과 단어, 숫자·기초 수학, 감정 표현 등 영유아 교육 요소를 담아 생활 속에서 활용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평소에는 아이를 감싸거나 옷·커튼·이불로 쓰다가, 배움이 필요할 때는 천을 펼쳐 그림을 보며 알파벳과 단어를 익히고 숫자를 세거나 감정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별도의 교육 공간이나 교구를 마련하는 대신 가정에 이미 있는 생활용품을 학습 매개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교육 공간과 교재가 부족한 환경에서 영유아와 보호자가 상호작용하며 학습 기회를 넓히려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초록우산은 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의 자문을 받고 르완다 현지에서 아이들이 키텡게를 보고, 펼치고, 사용하는 과정을 살펴 교육 내용과 활용법을 구성했다. 키텡게 고유의 색과 무늬를 살리면서 교육 요소를 놀이처럼 발견하도록 디자인했고, 국내 패턴 전문 브랜드 드롭드롭드롭과 협업했다.
모인 후원금은 르완다 영유아 가정과 ECD센터에 키텡게와 교육 콘텐츠를 우선 지원하는 데 쓰인다. 초록우산은 이를 토대로 아프리카 다른 지역의 생활문화와 교육환경에 맞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은 1995년부터 해외 아동 교육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르완다에서는 ECD센터와 가정어린이집을 조성하고 운영을 지원하며 영유아가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과 교육을 받도록 힘써오고 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이들을 감싸온 키텡게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의 일상이 배움과 놀이의 현장이 될 수 있다"며 "르완다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곳곳에서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