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에 소주' 잘먹고 가더니 "머리카락 나왔다" SNS…CCTV에 찍힌 수상한 행적
[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린 손님이 식당 사장의 항의를 받자 아무런 사과 없이 영상을 삭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성동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한지 4년차라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SNS에서 자신의 식당을 방문한 남성이 올린 후기 영상을 발견했다. 해당 영상에는 식당 내부가 덥고 직원의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놀란 A씨는 직원들에게 해당 영상을 공유했고, 직원들은 손님이 방문한 시간대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영상 속 남녀 손님은 약 37분간 머물며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고 소주와 맥주를 마셨는데, 식사가 끝나갈 무렵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여성이 자신의 머리카락 몇 가닥을 고르는 듯한 행동을 했고, 남성은 쓰레기통에서 무언가를 집어 든 채 건배를 하다가 왼손을 짜장면 그릇 위에 올려 무언가를 떨어뜨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A씨는 "건배할 때 머리카락을 넣은 것 같다"며 "당시 주방과 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두 사람은 직원에게 이물질 발견 사실을 알리거나 항의·환불을 요구하지 않은 채 식당을 나섰다. 이후 식당 외관과 주변을 촬영한 뒤 다음 날 관련 영상을 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인근 지하철역과 식당 간판 등이 노출돼 식당 위치가 특정됐다고 한다.
CCTV를 확인한 A씨는 해당 남성에게 "직접 이물질을 넣는 모습이 포착된 CCTV를 확보했다. 영상을 삭제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후 남성은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 없이 영상만 삭제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영상에서 우리 식당이 어딘지 특정됐고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거짓 내용을 담았으면 그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영상만 지워 너무 괘씸하다"며 "솔직하게 사과를 했으면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민사와 형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