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60년 최고령국 된다…노인인구, 영유아 첫 추월
중국·인도 등 대체 출산율 못미쳐
[파이낸셜뉴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전 세계 노령 인구가 5세 이하 영유아 수를 넘어섰다. 한국은 2060년에 세계에서 가장 나이 든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의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노령 인구는 8억5200만명으로 전체 인구 81억3200만명의 10.5%를 차지했다.
반면 5세 이하 영유아 비중은 10% 미만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가장 어린 연령대와 가장 나이 많은 연령대의 인구 순위가 뒤바뀌는 현상은 역사상 처음이다.
노령 인구는 2060년까지 20억명으로 늘어나 비중이 19.6%로 급증하고, 영유아 수는 7∼8%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의 요인은 출산율이 인구수를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인 '대체 출산율'(부부당 2.1명) 이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대체 출산율 이하인 국가에 거주하는 인구 비중은 2013년 45%에서 2023년 71% 이상으로 늘었다.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중국, 인도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멕시코·베트남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은 노령 인구 비중이 가장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3%에서 2060년 41%로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일본을 추월해 고령 인구 비중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4.8%에서 2060년 18.3%로 4배 가까이 증가, 모나코(27.1%), 일본(19.4%)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인구의 한가운데 나이를 의미하는 중위연령도 급격하게 증가한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지난해 46세에서 2040년 52.8세를 거쳐 2060년 59.2세에 도달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 수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는 지난해 29.5에서 2060년 81.6으로 오른다. 같은 해 전 세계 노년부양비 예상치(32.1)의 2.5배 수준이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5%로 20% 안팎이거나 그 이하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의 높은 빈곤율은 국민연금 제도 도입이 지연되고 연급 보장과 급여 수준이 낮다는 점과 함께 기대 수명 증가,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로 인한 조기 퇴직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앤드루 스콧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노령층을 사회적 비용이 아니라 경제적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