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상욱 울산시장 '절친' 주한 러시아 대사와 동북아 에너지 허브 구축 맞손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동북아 에너지·물류 허브 프로젝트 러시아 협력 시 가속도 기대
경색된 국가 간 외교 상황에서 지방 주도 북극항로 등 교류 물꼬
칠보 넥타이핀과 쌍독수리 국장 공예품 교환하며 우애 다져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지난 4일 오후 울산시청 방문, 김상욱 울산시장과 에너지 물류 교류 협력 등을 내용으로 면담을 나눴다. 울산시 제공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지난 4일 오후 울산시청 방문, 김상욱 울산시장과 에너지 물류 교류 협력 등을 내용으로 면담을 나눴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만남을 갖고 양측 간 실질적인 경제 협력과 지방 외교 활성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국가 간 외교가 경색된 상황에서 지방 정부가 주도하는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6일 울산시청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지난 4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국회 재직 시절부터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김 시장과 지노비예프 대사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러시아의 날' 리셉션에서 만나 울산 방문을 약속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재회하면서 김 시장은 대사를 '마음의 친구'라 부르며 따뜻하게 맞이했고, 대사 역시 김 시장의 최근 시장 당선을 축하하며 깊은 신뢰를 과시했다.

면담 내용은 '에너지와 물류 협력'에 무게가 실렸다. 김 시장은 울산이 대한민국 최대 액체화물 중심 항만이 자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지임을 피력하며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 야말반도의 LNG와 캄차카의 원유가 울산항으로 입항해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경제적 이익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지노비예프 대사는 울산의 에너지 허브 계획에 공감하며 유럽보다 동방(아시아)을 향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지난 4일 오후 울산시청 방문했다.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김상욱 울산시장으로부터 방문 기념품으로 받은 칠보 넥타이핀을 착용해 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지난 4일 오후 울산시청 방문했다.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김상욱 울산시장으로부터 방문 기념품으로 받은 칠보 넥타이핀을 착용해 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번 두 사람의 만남으로 울산시와 러시아 도시 간의 교류도 재조명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03년 시베리아의 과학·교육 중심지인 톰스크시와 공식 자매도시 결연과 공무원 초청 연수 등 오랜 교류를 이어왔다. 북극항로 개척 분야에서도 오래전부터 협력을 해왔다. 울산시는 이번 만남을 발판 삼아 천연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의 사할린주와도 향후 자매·우호도시 체결을 추진하는 등 교류 외연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면담 후 러시아 대사에게 한국의 전통미가 담긴 '칠보 공예품'을 선물했고, 러시아 대사는 답례로 우랄 지역 장인이 쌍독수리 국장을 새겨 만든 수공예품을 건넸다.

울산시는 이날 만남이 교착 상태에 빠진 국가 외교의 틀을 넘어 울산이 '동북아 에너지 트레이딩 기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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