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키이우 공습 72시간 중단 지시… 美 특사 모스크바 도착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72시간 동안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5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특사단인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정체된 종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 통신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오늘 자정을 기해 사흘간 키이우에 대한 타격을 금지했다"며, 이번 결정이 일요일로 예정된 미 특사단의 키이우 방문 준비와 연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4년 반이 넘게 지나 양측의 공습이 격화되는 가운데 추진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특사단 방문 기간 공습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러시아 측에도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 특사단의 모스크바 방문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며, 이들이 키이우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특사는 공항에서 미 대표단을 맞이하며 SNS에 "평화사절단의 모스크바 방문을 환영한다"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을 겨냥해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대한 폭격을 강화해 왔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본부 건물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키이우 및 보리스필 공항을 공격한 것은 미국 측의 항공기 이용 가능성을 의식한 반응"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은 외교 활동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