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평창 스키점프대 400m 거슬러 올랐다
'Red Bull 400 X POBA' 회원 200명 완주
38도 경사 140m 정상 도전... 지자체 협업 'POBA RUN 시리즈' 확대
11월 '나이트런 in 세종' 예고... 회원 복지, 금융에서 라이프스타일로
[파이낸셜뉴스]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강원도 평창 스키점프대를 무대로 회원 복지의 외연을 넓혔다. 자산운용 성과를 회원 배당으로 돌려주는 전통적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건강과 여가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회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 9월 5일 강원 평창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익스트림 러닝 대회 'Red Bull 400'과 연계해 회원과 동반인 200명을 대상으로 이색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Red Bull 400 X POBA'를 운영했다.
Red Bull 400은 2011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익스트림 레이스다. 참가자들이 최대 38도 경사의 스키점프대를 거슬러 총 400m를 올라 높이 140m 결승점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거리로는 트랙 한 바퀴에 불과하지만 수직에 가까운 경사 탓에 세계에서 가장 짧고 가장 힘든 400m로 불린다. 평창 스키점프센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시설로, 국내에서 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무대다.
이번 프로그램은 회원들에게 이색적인 스포츠 체험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공제회는 2025년 '강철공무원 런페스타 in 충북 보은'에 레드불이 파트너사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맺어진 인연을 이번 협업으로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스키점프대를 직접 오르며 체력과 한계에 도전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행사장에는 행정공제회 회원 전용 부스가 마련됐고 참가 기념품 제공과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완주 여부보다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두는 참가형 행사라는 점에서 기록 경쟁 중심의 마라톤 대회와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 행정공제회 측 설명이다.
행정공제회의 이런 행보는 공제회 복지 모델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을 회원으로 둔 행정공제회는 그동안 퇴직급여 부담금 이자율과 대여사업, 휴양시설 운영을 중심으로 회원 서비스를 설계해 왔다. 최근에는 여기에 건강관리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얹어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하는 구조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공무원 조직 특성상 재직 기간이 길고 회원 이탈이 적은 만큼, 금전적 혜택 외에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비금전적 복지가 조직 충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POBA RUN 시리즈'를 매년 이어갈 계획이며,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POBA 나이트런 in 세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열릴 'POBA 나이트런 in 세종'은 야간 러닝 형식으로 기획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상징성을 지닌 세종에서 중앙과 지방 공직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낮 시간 근무 부담이 큰 공직 특성을 감안해 퇴근 이후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대를 조정한 점도 눈에 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