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6조엔 대미투자 AI·반도체로 확대
아카자와 경산상 워싱턴 회견 에너지 편중 벗어나 3차 사업 추진 추가관세에도 日 상한 15% 재확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약 86조엔) 규모의 대미 투자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제조 분야를 대폭 확대한다. 지금까지 발표한 투자 사업이 발전소와 원유 수출 인프라 등 에너지 분야에 편중됐다는 지적에 따라 첨단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려는 것이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미 투자 계획과 관련해 "앞으로 AI와 반도체 제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3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4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달아 만나 미국의 관세 조치와 대미 투자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미·일 양국이 1·2차로 발표한 대미 투자 사업은 총 6건이다. 가스화력발전소 건설과 원유 수출 인프라 등 대부분 에너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
양국은 현재 3차 투자 사업을 선정하고 있다. AI와 반도체 제조 사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구체적인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사업을 구체화하려면 조사 등에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그리어 대표와의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과잉생산을 이유로 검토 중인 추가 관세 문제도 논의했다.
양측은 추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일본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한 관세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는 특례 조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도입하더라도 일본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기존 관세를 포함해 최대 15%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이 특례는 지난해 7월 미·일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이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미국이 일본에 지난해 합의를 넘어서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이번 회담에서 다시 공유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