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컬상품에 일주일 6000만원 몰렸다… 목표액 6배 '시장성 확인'
18개 로컬기업 해피빈서 전국 판로 시험
고사리육개장·푸른콩장 등 상품화
성과 우수 5곳 '공감가게' 입점 연계
27일까지 펀딩… 후속 유통망 연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산 고사리 육개장과 생들기름, 푸른콩장, 감귤·당근 캐러멜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제주 로컬상품이 온라인 소비자 검증에서 초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8개 기업이 참여한 크라우드펀딩 기획전에는 시작 일주일 만에 당초 목표액 900만원의 6배가 넘는 6000만원 이상이 모였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27일까지 네이버 해피빈에서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기획전 '섬해진미 가득 담은 제주로운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기획전에는 제주 고유의 식재료와 지역 이야기를 상품화한 로컬기업 18곳이 참여했다. 지난 8월28일 시작한 뒤 일주일 만에 펀딩액이 6000만원을 웃돌았다.
기획전 전체 목표액 900만원과 비교하면 최소 6배 이상 모였다. 행사 종료까지 3주가량 남아 있어 최종 펀딩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참여 상품도 제주 원물을 그대로 판매하는 데서 가공·간편식과 디저트, 조미료 등으로 다양해졌다. 제주산 고사리를 활용한 육개장과 제철 농산물 꾸러미, 저장반찬, 생들기름을 비롯해 꽃멜젓 분말과 푸른콩장, 감귤·당근 캐러멜, 댕유자청 스틱, 감귤 뱅쇼 등이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 제주 흑돼지를 활용한 샤퀴테리와 지역 농산물을 넣은 가공식품, 제주 원료 기반 웰니스 상품 등도 기획전에 포함됐다.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은 일반적인 온라인 판매와 성격이 다르다. 소비자가 기업과 제품에 대한 설명을 확인한 뒤 펀딩에 참여하면 기업이 해당 제품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대량생산이나 유통망 입점에 앞서 소비자가 실제로 지갑을 여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제품과 가격대에 수요가 몰리는지 파악하고 초기 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 신제품의 시장성 시험 역할을 한다. 제주도가 이번 사업에서 펀딩액 자체보다 후속 판로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상품별 상세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콘텐츠 제작, 기업별 일대일 코칭, 펀딩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펀딩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최대 5곳을 선정해 네이버 해피빈의 상시 판매공간인 '공감가게' 입점과 연계할 계획이다. 기획전이 끝난 뒤에도 온라인 판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판로를 연결하는 구조다.
지역기업이 흔히 부딪히는 문제도 제품 개발 이후다. 지역 원료와 이야기를 담은 제품을 만들어도 수도권 대형 유통망에 진입하거나 전국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적지 않다.
온라인 펀딩은 이런 유통 장벽을 낮추면서 실제 구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원사업 평가나 전문가 심사보다 소비자의 실제 선택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차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크라우드펀딩은 로컬기업이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판로 가능성을 검증하는 수단"이라며 "제주 자원을 활용한 제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도록 후속 유통망과 온라인 판로 연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