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75일 시즌 종료… 9월 첫 닷새 입도객 5명 중 1명 외국인
12곳 6일 오후 7시 일제 폐장
9월 1~5일 외국인 3만5134명 잠정
전체 입도객의 19.5%… 5일 55.1% 증가
75일 운영 성적표… 해수욕객 160만명 넘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12개 지정해수욕장이 지난해보다 6일 늘어난 75일간의 운영을 마치고 6일 문을 닫는다. 여름 해변 관광의 공식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도 9월 첫 닷새 제주 입도객 5명 중 1명꼴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6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금능·협재·곽지·함덕·이호테우·월정·삼양·김녕 등 제주시 8곳과 화순금모래·중문색달·표선·신양섭지 등 서귀포시 4곳은 이날 오후 7시 운영을 종료한다.
올해 해수욕장 운영기간은 6월24일~9월6일 75일이다. 지난해 6월24일~8월31일보다 6일 길다. 지난해까지 해수욕장마다 달랐던 운영기간도 올해부터 12곳 모두 같게 맞췄다.
제주도는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 목표를 160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144만8500명보다 약 10% 많다.
지난해 이용객은 2024년보다 27.7% 증가했다. 함덕해수욕장이 70만306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협재 14만4845명, 중문색달 11만880명, 금능 11만343명 순이었다.
올해 75일 운영이 이용객 증가로 연결됐는지는 이날 폐장 이후 확정된다. 160만명 목표 달성 여부가 운영기간 연장의 첫 성적표다.
해수욕장 문이 닫히는 시점에 제주 관광객 구성에서는 외국인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의 9월 1~5일 일일 잠정치를 합산하면 이 기간 전체 입도객은 18만237명이다. 내국인은 14만5103명, 외국인은 3만5134명으로 외국인 비중은 19.5%다.
지난 5일 하루 외국인 입도객은 5702명으로 일주일 전 같은 요일보다 27.7%, 전월 같은 요일보다 55.1% 많았다.
9월 첫 닷새 외국인 수치는 잠정치다. 국제선 항공편과 크루즈 입항 일정에 따라 하루 변동폭도 크다. 월간 확정통계에서 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 닷새 실적만으로 가을 시장 전체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 흐름은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졌다. 6월 확정통계에서 외국인 입도객은 24만9035명으로 전체 제주 입도객 112만649명의 22.2%를 차지했다. 9월 첫 닷새 외국인 비중 19.5%는 6월보다는 낮지만 여름 피서철이 끝나는 시점에도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시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 6월 중국인 입도객은 17만6249명으로 일본 8274명, 홍콩 7525명을 크게 웃돌았다. 제주도가 최근 일본과 동남아, 고소득 관광시장으로 해외 수요를 넓히는 이유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달 26~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JTB 해외여행 EXPO'에 도내 관광사업체와 참가해 일본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제주 관광상품 판매 확대를 위한 현지 세일즈를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약 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4% 증가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도내 관광업계와 현지 판매활동과 네트워크 구축을 이어가 일본인 관광객 유치와 제주 관광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도 외국인 관광객 숫자 자체보다 체류기간과 소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중심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해외 환승상품과 고급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황경선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해 체류기간 연장과 지역 상권 소비 증대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해외 연결망을 활용해 관광업계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효과가 돌아가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름 해수욕장 시즌은 이날 끝나지만 가을 관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제주관광협회도 추석과 가을 연휴를 겨냥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제주 관광상품과 야간·미식 관광을 알리는 현장 마케팅에 들어갔다.
앞으로 확인할 숫자는 두 가지다. 75일간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이 제주도가 목표한 160만명을 실제 넘어섰는지, 9월 초 외국인 3만5000명 흐름이 가을철 체류와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지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