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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9번' 최예림, 239경기 만에 터진 감격의 첫승… 김민솔은 상금 1위 탈환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합계 10언더파 206타… 맹추격한 임희정 단 1타 차로 뿌리쳐
239번째 도전 끝에 1.8억 원 잭팟 완성
'단독 3위' 김민솔은 상금 선두 복귀… 임희정 부활 신호탄

최예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우승. 사진=KLGPA 제공
최예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우승. 사진=KLGPA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려 9번의 준우승 징크스를 꿋꿋하게 견뎌낸 끝에 맺은 달콤한 결실이었다. 최예림이 239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우뚝 서며 길었던 '무관의 한'을 풀었다.

최예림은 6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최예림은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해 온 임희정(9언더파 207타)을 단 1타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다.

2018년 정규투어 데뷔 이후 최예림에게 우승 문턱은 유독 높았다. 통산 9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 시즌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김민솔과 연장 혈투 끝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정규투어 239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무대에서는 달랐다. 다잡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예림은 전반 9개 홀에서 단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버디 3개를 솎아냈다. 9번 홀(파5)에서 3.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을 때만 해도 2위 그룹과 격차가 무려 6타 차까지 벌어지며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KLPGA 제공
KLPGA 제공

하지만 승부는 후반 들어 요동쳤다. 최예림이 파 행진으로 주춤한 데 이어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는 사이,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임희정이 1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며 1타 차 턱밑까지 압박해왔다.

피 말리는 1타 차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맞이한 18번 홀(파4). 최예림의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향하며 위기가 감돌았으나, 침착하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 파로 마무리하며 길었던 1타 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흠뻑 맞은 최예림은 "이전에도 우승을 놓친 기억이 있어 긴장이 많이 됐지만, 타수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예림은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모두 3위로 뛰어오르며, 기존 서교림-김민솔 양강 구도를 뒤흔들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화려한 샷 감각을 뽐낸 임희정은 아쉽게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으나 상금 랭킹을 72위에서 38위로 대폭 끌어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시즌 4승 고지를 노렸던 김민솔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이번 대회에 결장한 서교림을 밀어내고 시즌 상금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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