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자산운용, 18년만에 '악사' 뗀다
22일 주총서 사명변경 의결
18년간 이어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악사(AXA)' 간판이 다음달 완전히 떨어진다. 교보생명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한 뒤 10월 초 변경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새 사명은 '교보자산운용'이 유력하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오는 22일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바꾼다. 등기는 늦어도 10월 2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BNP파리바자산운용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50%를 1075억원에 인수해 교보악사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2008년 교보생명과 프랑스 악사그룹이 50대 50 합자회사로 출발한 지 18년 만이다. BNP파리바 측 프레데릭 벨만 대표도 물러나면서 조휘성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운용자산(AUM) 49조원대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채권 운용과 기획재정부 연기금투자풀에 강점을 갖고 있다. 반면 ETF 순자산은 3000억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작다. 완전자회사 전환을 계기로 퇴직연금·TDF와 ETF, 대체투자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간판 교체는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구상과도 맞물린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확보한 데 이어 악사손해보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악사손보 몸값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자산운용사에서는 '악사'를 떼면서 정작 악사그룹으로부터 손보사를 되사오는 셈이다. 악사손보는 교보생명이 2001년 인수했다가 2007년 905억원에 악사그룹에 넘긴 회사로, 거래가 성사되면 약 20년 만에 다시 교보 품으로 돌아온다.
다만 추가 M&A를 위해서는 자본 관리가 관건이다. 교보생명의 K-ICS 비율은 지난해 말 222.60%에서 올해 1·4분기 211.39%로 낮아졌다. 교보생명은 IPO도 재추진하며 자본 확충과 재무적투자자(FI) 문제 해소를 모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