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달러 결제 많은 항공株...환율 내리자 날갯짓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삼양식품(003230), 대한항공(003490), 대한항공우(003495), 아시아나항공(020560), KT&G(033780), 제주항공(089590)

원재료 수입가격 하락 기대
음식료·유틸리티 등도 주목

달러 결제 많은 항공株...환율 내리자 날갯짓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오자 대표적인 수혜주인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원재료 수입가격 하락 기대감에 음식료와 유틸리티 등 전통적인 환율 하락 수혜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전 거래일보다 3.60%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해 3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에 있던 지난달 3일 2만62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5.27% 올랐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도 7.09%에 달했다.

다른 항공주들도 강세가 뚜렷하다. 4일 제주항공은 5.72% 오른 4715원, 아시아나항공은 3.86% 상승한 8080원에 마감했다.

항공사는 유류비와 항공기 도입 비용, 임차료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 원화 가치가 오르면 비용과 외화부채 부담이 줄어든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순외화부채는 약 56억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장부상 외화평가손익이 약 560억원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예상 달러 부족액도 약 16억달러로, 환율이 10원 내리면 현금 지출을 약 160억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해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된 탓"이라며 "유틸리티, 항공운송, 화학, 철강 등이 환율하락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음료주 역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고 외화 부채가 많아 원화 강세 시 투입 원가가 하락하고 외화 순부채 평가손실 축소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삼양식품과 KT&G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는 원화 환산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외화부채 #항공주 #원·달러 환율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