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페르시아만에 새 통제 구역 선포... 美 해군 드론 타격도 주장
레자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 오만과 선박 통항 지도 합의
이란, 美 해상 드론 타격 주장, 중부사령부 '완전한 거짓말' 부인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페르시아만 일대에 새로운 통제 구역을 설정하고 미국 해군의 봉쇄선에 들어서는 모든 선박을 자국 제재 명단에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매체에 따르면 모센 레자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번에 지정된 구역이 페르시아만 주요 수역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자에이 서기는 미 해군의 봉쇄선부터 통제 구역이 시작되며, 해당 수역에 진입하는 임의의 선박은 즉시 이란의 제재 대상에 추가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 관리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레자에이 서기는 오만 측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경로를 세부적으로 담은 지도 제작에 합의했으며, 수일 내로 최종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이란이 미 군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선박을 겨냥했던 이전 공격에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를 위험한 갈등 격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레자에이는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통제 구역은 며칠 내지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며 "미 해군 봉쇄선에서 시작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고, 아라비아만 내부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목적으로 이 구역에 진입하는 선박 중 적발된 선박은 이란의 제재 목록에 오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이란산 석유 수출을 막기 위한 미군의 해상 봉쇄선 위치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은 20척 이상의 군함이 봉쇄 작전을 지원 중이며, 지금까지 92척의 상업용 선박을 우회시키고 3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소강상태를 보인 지 한 달 만에 지난주 공격을 재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대응과 함께 이란 자금을 취급하는 해외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양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양해각서(MOU)가 파기된 것에 대해 레자에이는 중재국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파키스탄, 카타르, 오만 등 중재로 나선 우방국들을 믿었으나 한쪽이 협정을 위반하면 이를 막아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이제 우리는 확실한 '보증'이 담긴 외교만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이 미 해군의 무인 수상정(드론)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군이 이를 즉각 부인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이란 공영방송은 혁명수비대가 이날 통제 구역으로 지정한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시도하던 미 해군 드론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경고를 보내며 해협 내 공세적 군사 대응 수위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의 발표 직후 해당 주장을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