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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프리덤 에지' 닷새간 돌입, 제주 동·남방 공해상서 다영역 삼각 연합훈련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상·공중 넘어 사이버·우주 영역까지 망라, 역내 고도화된 위협 대응 
일차원적 양자 훈련 탈피, 인태 전구 아우르는 강력한 삼각 공조 구축

7일, 주일미군사령부(일본 요코타 기지)에서 열린 '26년 프리덤 에지 훈련 개회식에서 합참 김지훈 해군 소장(맨 오른쪽), 주일미군사령관 스티븐 조스트 공군 중장(가운데), 일본 통합막료감부 이시마키 요시야스 해장(맨 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합참 제공
7일, 주일미군사령부(일본 요코타 기지)에서 열린 '26년 프리덤 에지 훈련 개회식에서 합참 김지훈 해군 소장(맨 오른쪽), 주일미군사령관 스티븐 조스트 공군 중장(가운데), 일본 통합막료감부 이시마키 요시야스 해장(맨 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합참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3국의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시행한다. 이번 훈련은 해상과 공중은 물론 사이버, 우주 영역까지 아우르는 최고 단계의 삼각 군사 협력 메커니즘이다. 미 백악관의 안보 전략 변화 기조 속에서 단행되는 이번 다국적 훈련은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구도와 한반도 방위 기조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전방위적인 군사 결속력 강화 이면에 자리 잡은 한미일 삼각 공조의 역사와 전략적 셈법을 정밀하게 읽어내야 하는 시점이다.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서 비롯된 삼각 연합훈련의 역사적 진화
프리덤 에지는 한·미 양국의 '프리덤 쉴드'와 한·일, 미·일 간의 '킨 에지' 훈련 명칭을 유기적으로 합성해 만든 역사적인 삼각 연합훈련 체계다. 과거 한미일 3국의 군사 협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이나 수색·구조(SAREX) 등 일차원적이고 일회성인 인도주의적 해상 훈련에 국한되어 왔다. 역사적인 대전환점은 지난 2023년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였다. 당시 3국 정상은 공동 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통해 다영역 연합훈련의 정례화를 공식 선언했다.

군 당국은 지난 2024년 6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역사적인 제1회 프리덤 에지 훈련을 전격 실시하며 공조의 서막을 열었다. 초대형 미 항공모함 루스벨트함(CVN-71)이 전개된 당시 첫 훈련은 해상 미사일 방어, 대잠전, 해적 차단 등 전통적인 해상 작전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같은 해 11월에 치러진 2차 훈련에서는 조지워싱턴함(CVN-73)이 투입되어 고도화된 5세대 전투기(F-35) 간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등 공중 전력의 유기적 결합으로 반경을 넓혔다. 이번 2026년 훈련은 그간의 작전 피드백을 총망라해 지상, 해상, 공중은 물론 사이버 해킹 방어와 정찰위성 기반의 우주 영역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동기화하는 최고 단계의 완성형 다영역(Multi-Domain) 시나리오로 진화했다는 군사적 의의를 가진다.

■미 인-태사 발표, 동북아 전구 차단선 및 그물망식 억제력 평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이 타 양자 연합연습 관련 결정이나 정세 변화와는 완전히 무관하게 조율된 동맹 간의 확고한 제도적 조치임을 발표했다. 주일미군사령부 역시 이번 다영역 결속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방위를 위한 연합 전력의 상호운용성 강화에 직결된다는 구체적 데이터 지표를 제시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2025년 10월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안보 공급망 동향'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이 같은 삼각 기조는 대만 해협의 안정과 글로벌 해상 수송로 사수를 위해 한·미·일 삼각 안보 공급망의 결속을 최우선 순위로 조정한 결과로 해석된다. 역내 미 동맹국과 군사 협력을 고도화함으로써 북중러의 군사적 밀착 행보에 대응하는 촘촘한 그물망식 억제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연합 훈련의 정례적 연속성을 확보하고 실시간 미사일 경보 데이터 공유 체계를 극대화하는 조치는 동북아 안보 균형의 향방을 가를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지엽적 논쟁 불식 '핵·재래식 통합(CNI)' 독자 실리 체계 구축 과제
동맹의 삼각 결속력을 대내외에 증명하는 동시에 한국군의 독자적인 대미 실리 외교와 국방 역량 고도화를 연계하는 국가적 전략이 요구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3월 안보전략 조망을 위해 발간한 '국방 정책 협상 연구 리포트'는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중심으로 미국의 확장억제 자원과 한국군의 첨단 재래식 전력, 한미연합작전계획을 긴밀히 결착하는 '핵·재래식 통합(CNI)' 체계를 공고히 다져야 하는 당위성을 통계적 시뮬레이션 지표로 입증하고 있다. 프리덤 에지와 같은 다국적 인프라 훈련의 기여도를 지렛대 삼아 북한이 어떠한 형태의 도발로도 한미동맹을 분리하거나 지정학적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고도화된 국가적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미국의 안보 전략 기조 변화를 읽어내고 기술과 전략의 주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안보 전략의 수립과 첨단 국방력의 실질적인 전력화 완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국내외 안보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해상 가운데 앞줄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가운데 중간 한국 충무공이순신함, 가운데 뒷줄 미국 듀이함, 왼쪽 앞줄 일본 하구로함, 왼쪽 뒷줄 미국 히긴스함, 오른쪽 앞줄 한국 서애류성룡함, 오른쪽 뒷줄 미국 맥캠벨함. 합참 제공
지난 11월 1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해상 가운데 앞줄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가운데 중간 한국 충무공이순신함, 가운데 뒷줄 미국 듀이함, 왼쪽 앞줄 일본 하구로함, 왼쪽 뒷줄 미국 히긴스함, 오른쪽 앞줄 한국 서애류성룡함, 오른쪽 뒷줄 미국 맥캠벨함. 합참 제공
지난 2024년 6월 8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슈퍼호넷 모습. 프리덤 에지는 해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다. 한미연합훈련인 '프리덤 실드'와 미일연합훈련인 '킨 에지'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미 해군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제공
지난 2024년 6월 8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슈퍼호넷 모습. 프리덤 에지는 해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다. 한미연합훈련인 '프리덤 실드'와 미일연합훈련인 '킨 에지'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미 해군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제공
지난 2024년 6월 22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입항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루즈벨트함은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으로 들어왔다. 해군작전사 제공
지난 2024년 6월 22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입항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루즈벨트함은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으로 들어왔다. 해군작전사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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