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11차 사이버워킹그룹 개최, AI 사이버 도발 맞설 '다영역 작전' 고도화
70여 개국 전문가 고도화된 프런티어 AI 위협 대응 모색
美, 한반도에 해외 첫 우주군 창설 이어 MDTF 배치 기류
'다영역 작전(MDO)' 최전선으로 부각되는 한반도 전구
[파이낸셜뉴스] 현대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전선'인 우주와 사이버 영역에서 한반도가 미국의 글로벌 다영역 작전(MDO)을 수행하는 전 세계 최전초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 창설한 차세대 비대칭 기동부대인 '다영역특임단(MDTF)' 전력을 유럽에서 한국으로 이동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미 양국이 미래 전장의 심장부인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연합 작전의 실전적 동기화에 전격 착수했다.
국방부는 7일 오후 서울 더그랜드롯데에서 '2026 서울안보대화(SDD)'를 계기로 제11차 사이버워킹그룹을 개최하고, 고도화되는 프런티어 AI의 보안 위협 실증 분석과 다자간 국방 사이버작전 발전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400여 명의 국방 사이버 안보 수뇌부들이 대거 집결하여 급변하는 안보 지형 속 미래 전술 체계를 조율했다.
■'해외 주둔지 최초 우주군'에서 'MDTF 한국 전개'까지 예견된 미국의 거시적 전술
이번 포럼에서 군사 석학들이 이구동성으로 던진 화두는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가 실시간으로 융합되는 '다영역 작전(MDO)'의 전면적 이행이었다. 발제자로 나선 팀 스티븐스(Tim Stevens) 킹스칼리지 런던 국제안보 교수는 "사이버 영역을 군사 교리와 동맹의 실제 작전 개념에 완전히 녹여내야만 아태 지역에서 다영역 작전의 연합 방어망이 기능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러한 제언은 최근 미 육군이 독일에 본부를 두고 유럽 전구를 담당하던 핵심 비대칭 부대인 '제2다영역특임단(MDTF)' 전력을 한국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선발대가 한반도에 진입한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전술 기류와 완벽히 궤를 같이한다.
한반도가 미국의 최첨단 다영역 작전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낙점된 것은 우연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역사적 전술 축의 연장선이다. 미국은 지난 2022년 12월 14일, 미국 본토 외 지역으로는 중부사령부(중동), 인도태평양사령부(하와이)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우주군 구성군사령부를 세우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군사학계가 주목한 팩트는 하와이는 미국 영토이며 중동은 사령부 예하 편제인 반면, 미국 본토가 아닌 '해외 주둔 국가(국외)'를 기준으로 한정하면 사실상 전 세계 최초의 독립 전투사령부인 '주한미우주군사령부(SPACEFOR-K)'를 한국에 창설이었다. 이는 미국 수뇌부가 이미 4년 전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독자적 탐지·타격 능력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동북아 전체를 아우르는 우주·사이버 전장의 최전선 기지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중국·러시아 A2·AD 격파할 거대 퍼즐… 브런슨 사령관의 예고와 실합(實合)
이번 국방부의 학술 포럼 제11차 사이버워킹그룹은 지난 2022년 해외 최초로 닻을 올린 주한미우주군의 정찰 안보 자산에의 한반도 배치에 더해 최근 배치가 가시화된 미 육군의 MDTF(Multi-Domain Task Force, 다영역기동 특임단)의 파괴적 전술을 결합하고, 이를 한국 군의 'AI 기반 시스템'과 융합시키는 거대한 연합 방어 킬체인의 완성 단계로 해석된다.
중국·러시아의 A2·AD(Anti-Access/Area Denial, 반접근 지역 거부)그물망을 뚫기 위한 미국의 MDTF 전력 전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A2·AD의 군사학적 정의는 적(미군 및 연합군)의 전력이 분쟁 지역(한반도 및 서해·대만해협·남중국해) 안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를 먼 거리에서부터 차단하는 것을 가르킨다. 반접근망을 뚫고 자신들이 설정한 일정한 지역(예를 들면, 제1도련선, First Island Chain : 중국이 태평양 상에 설정한 첫 번째 가상의 해상 방어선) 안으로 들어온 적의 핵심 전력(美 항공모함 전단, 스텔스기 등)이 작전 기동이나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전구(Theater) 내에서 차단시키는 전략이다. 반면 MDTF 미 육군이 중국과 러시아의 A2·AD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 창설한 차세대 핵심 전구급 기동부대로 전통적인 전장인 지상·해상·공중뿐만 아니라, 현대전의 핵심인 우주·사이버·전자전·정보전까지 모든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다영역(Multi-Domain) 작전 수행을 기본으로 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역시 다영역효과대대(MDEB)의 한반도 배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프런티어 AI 기반 보안 위협 진단과 민간 기술의 신속한 국방 적용(스핀온) 등 글로벌 안보 연대의 필요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