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유한양행, 글로벌 신약 유통 확대…랩시도로 피부질환 시장 공략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유한양행(000100), 유한양행우(000105)

유한양행 병·의원 판촉·유통 담당
노바티스는 종합병원 영업 맡아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이사(왼쪽)와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지난 3일 유한양행의 랩시도 국내 개원가 프로모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이사(왼쪽)와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지난 3일 유한양행의 랩시도 국내 개원가 프로모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이 한국노바티스와 손잡고 피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전국 병·의원을 아우르는 유한양행의 영업·유통망에 노바티스의 신약을 결합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한국노바티스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랩시도(성분명 레미브루티닙)'의 국내 유통·판매 및 프로모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랩시도의 국내 유통을 전담한다. 영업·마케팅은 양사가 나눠 맡는다. 한국노바티스는 종합병원을, 유한양행은 병·의원을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담당한다.

랩시도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억제제다. BTK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의 활성화 등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랩시도는 BTK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염증 매개물질의 방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한국노바티스는 현재 랩시도정 25㎎을 국내 제품으로 등재하고 있다.

기존 항히스타민제가 이미 분비된 히스타민이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막아 증상을 조절한다면, 랩시도는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의 활성화 과정 자체에 관여하는 치료 옵션이라는 차이가 있다.

랩시도는 지난 4월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특별한 외부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도 비만세포 등이 활성화되면서 가려움과 팽진, 혈관부종 등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국내 허가는 글로벌 임상 3상 'REMIX-1'과 'REMIX-2'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두 연구에서 랩시도는 12주차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UAS7) 점수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개선했다. 24주까지 효과가 유지됐으며, 장기 분석에서도 투여 초기부터 가려움과 팽진 증상이 개선되고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는 REMIX-1·2 통합 분석에서 투여 1주차부터 증상 개선이 관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전국적인 유통망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랩시도의 병·의원 시장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에 대한 질환 인식을 높이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유한양행의 영업·마케팅 역량과 전국적인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랩시도의 가치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개원가 피부질환 진료 현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갖춘 유한양행과의 협력을 통해 랩시도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피부질환 #유한양행 #랩시도 #한국노바티스 #신약 유통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