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워.." 15년 만기 초장기 기술펀드에 55곳 '출사표' [fn마켓워치]
소형 13.7대 1 중형 3.5대 1
[파이낸셜뉴스] 국민성장펀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에서 소형과 중형 부문 경쟁률이 극명하게 갈렸다. 800억원 규모 소형에는 41곳이 몰려 13.7대 1을 기록한 반면, 1600억원 규모 중형에는 14곳만 지원해 3.5대 1에 머물렀다. 15년에 이르는 존속기한 동안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를 붙잡아 둬야 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소형 리그로 벤처캐피털(VC)이 쏠린 결과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출자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자산운용이 2026년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제안서 접수를 받은결과 7곳을 뽑는 자리에 총 55개 VC와 자산운용사가 제안서를 냈다. 평균 경쟁률은 7.86대 1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정부 재정이 결성액의 77~78%를 책임지는 국내 첫 구조여서, 선정만 되면 사실상 펀드 결성을 보장받는다는 계산이 작동한 결과다.
소형 부문에는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슈미트 등 초기 딥테크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부터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NH벤처투자, LSK인베스트먼트 등 중견 VC까지 폭넓게 지원했다. 중형 부문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위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대성창업투자 등 트랙레코드와 자금 동원력을 갖춘 중대형 하우스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경쟁률 격차를 가른 변수는 민간 자금 조달 부담이다. 목표 결성액 1600억원인 중형은 민간에서 채워야 할 절대 규모가 소형의 두 배다. 15년간 자금을 묶어둘 LP를 확보하는 일은 난도가 높다. 결성에 실패하면 결성시한으로부터 3년 범위에서 출자를 제한할 수 있는 페널티도 발목을 잡는다.
이런 사정은 컨소시엄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중형에서는 신영증권과 SJ투자파트너스, NH투자증권과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와 DS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와 하나증권, LF인베스트먼트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공동 운용(Co-GP)으로 손을 잡았다. 소형에서도 데일리파트너스와 SK증권, IBK투자증권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가 짝을 이뤘다. 증권사의 자금력과 리테일 네트워크로 민간 매칭 공백을 메우겠다는 포석이다.
주관기관도 보완책을 뒀다. 민간출자금을 민간 목표결성액의 90%까지만 확보해도 최소결성금액으로 인정한다. 민간출자자 출자액의 40% 한도에서 정부 재정이 후순위로 들어가 손실 완충 역할을 한다. 운용사에는 투자집행 비율과 주목적 투자비율, 즉 첨단전략산업 110% 이상 초과 달성률에 따라 초과수익의 최대 6%를 추가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