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원지사, 산하기관장·공공기관·강원FC 현안 입장 밝혀
"산하기관장 임기 일치는 민주주의 원리"
업무추진비 방만 사용 여부 전수조사
공공기관 2차 이전 혁신도시 원칙 강조
"강원FC 분산 개최로 지역갈등 해소"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산하기관장 임기 일치제와 업무추진비 전수조사, 공공기관 2차 이전, 강원FC 홈경기 개최지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7일 강원도청에서 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로 국비 11조1230억원 확보와 5000억원 규모의 고성 해솔리아 관광단지 투자협약, 제6차 국도·국지도 예비타당성조사 9개 사업 통과를 꼽았다. 그는 국비 확보에 대해 "도가 세운 목표보다 4230억원을 더 담았다"며 오는 14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추가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하기관장 임기 일치제에 대해서는 소신을 재확인했다. 우 지사는 "직선제로 뽑히는 선출직 공직자와 그가 지명하는 임기제 기관장의 임기는 일치돼야 한다는 소신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가져왔다"며 "임기가 보장된 이들을 강제로 해임할 방법은 없지만 제 임기 중에 반드시 조례를 만들어 임기 일치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특정인을 찍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일반 원리를 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우 지사는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업무추진비 전수조사와 관련해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몇몇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를 둘러싼 보도가 이어졌고 일부는 사실로 보인다"며 "이런 관행이 산하기관에 일반적이라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부처와 청와대는 업무추진비가 모두 공개돼 규정에 어긋나면 실무자가 바로 반납하도록 할 만큼 엄격하게 쓰고 있다"며 "강원도 출자·출연기관이 사적으로 사용했거나 규정을 벗어나 썼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제 조사로 경각심을 다시 세우려는 것이며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면 그에 따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두고는 혁신도시 우선 배치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혁신도시로 지정된 곳에 추가 이전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한 만큼 이를 바꿀 수는 없다"며 "광역·기초단체장이 뛴다고 지역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점을 김중남 강릉시장에게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로 올 공공기관은 숫자가 많지 않고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미 원주에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 발전에 더 기여하도록 기관장 간담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강원FC 홈경기 개최지를 강릉으로 확정한 지 하루 만에 재검토를 지시한 데 대해서는 "해묵은 지역 갈등을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릉 서포터즈 등에서는 개최지 확정 하루 만의 재검토를 두고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반발했다. 우 지사는 "공모 절차가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춘천시와 강원FC가 조건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춘천이 개최 기회를 박탈당할 뻔했다"며 "구단주로서 강릉과 춘천에서 함께 경기가 열리도록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 팬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특정 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강원도 전체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만들기 위한 판단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