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14명 유럽행…AI·우주·디지털채권서 '다음 먹거리' 찾는다
금투협 '증권 NPK' 독일·룩셈부르크 방문
IFA서 피지컬AI·로보틱스 상용화 직접 점검
룩셈부르크선 우주·디지털채권 투자기회 모색
'생산적 금융' 겨냥…신성장 투자처 발굴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과 우주산업, 디지털채권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다음 먹거리'를 찾기 위해 유럽으로 향한다. 단순한 해외 금융시장 시찰을 넘어 실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첨단기술을 살펴보고 국내 자본시장이 투자·금융을 공급할 수 있는 신성장 투자처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계 14개사 CEO로 구성된 '증권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이 오는 12일까지 독일과 룩셈부르크를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첫 행선지는 독일 베를린이다. 대표단은 유럽 최대 가전·테크 전시회인 'IFA 2026'을 찾아 AI와 스마트홈,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의 상용화 수준을 직접 점검한다.
특히 온디바이스 AI와 휴머노이드·피지컬 AI(Physical AI), 차세대 모빌리티에 주목한다. 기술 자체를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상용화가 산업 밸류체인과 기업의 수익모델을 어떻게 바꾸는지 분석해 새로운 투자테마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표단은 이어 유럽 금융허브인 룩셈부르크로 이동해 금융과 우주산업을 동시에 들여다본다. 자비에 베텔(Xavier Bettel)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교·통상장관과 만나 양국 금융투자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우주산업도 이번 일정의 핵심이다. 룩셈부르크 우주청(LSA)과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ESRIC), 글로벌 위성통신기업 SES 등을 방문해 위성통신과 우주자원 등 우주산업의 사업화 현황과 투자 가능성을 점검한다. 미래 산업으로 평가받던 우주산업이 실제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도 들여다본다.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와 HSBC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에서 디지털채권과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금융 인프라의 실제 적용 사례를 살펴본다. 딥테크 창업지원센터 테크노포트(Technoport)와도 공동 세미나를 열어 유럽 스타트업의 기술 상용화 현황과 투자기회를 모색한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과도 맞닿아 있다. 증권사가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전통적인 기업금융을 넘어 AI·딥테크·우주 등 성장산업으로 자본 공급처를 넓힐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자리라는 의미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AI·디지털 금융·우주산업은 새로운 투자기회를 만들어내는 핵심 성장 분야"라며 "이번 방문이 증권업계가 글로벌 혁신의 흐름을 읽고 미래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자본시장이 생산적 금융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금융 영토를 넓혀갈 수 있도록 증권업계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