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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훈풍에 AI거품론 꺼지나.. 삼전닉스 급등 속 '7천피 회복' 눈앞

이석우 기자,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픈AI, 차세대 모델 공개하자
젠슨 황도 "범용AI 왔다" 호평
삼전 5.7%·SK하닉 8.2% 뛰어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GPT-6 Astra)' 공개를 계기로 반도체주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AI가 기업의 복잡한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대규모 연산 인프라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다. 'AI 거품론'에 눌렸던 반도체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면서 코스피도 7000선을 눈앞에 뒀다.

여기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아스트라 공개를 계기로 "범용인공지능(AGI)이 도래했다"고 밝히면서 힘을 보탰다. 젠슨 황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오픈AI 팀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며 "챗GPT에서 아스트라까지 4년이 걸렸다. AGI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40만개가 가동된다"며 연산 인프라의 추가 확대를 예고했다. GPU는 생성형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다.

아스트라 공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한 데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1% 오른 6995.3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000선까지 불과 4.61p 남겨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68% 오른 27만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8.26% 급등한 178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12거래일 동안 떨어졌던 주가를 하루 만에 만회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반도체주 강세가 나타났다. 아스트라가 공개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전반이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8.14% 뛰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일회성 반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기존 AI가 사용자의 구체적인 지시를 받아 작업을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아스트라는 목표만 제시하면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했다. 세무·재무·코딩·데이터 분석 등 기업의 복잡한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기업용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AI 활용이 기업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하면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와 연산 인프라 투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램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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