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벗어나 실전으로" 해군, '네이비 씨 고스트' AI 대전환 닻 올렸다
KAIST·ADD·KRISO와 콘퍼런스 개최, 해양 무인체계 공동 MOU 체결
산·학·연·군 관계자 400여 명 결집, 유·무인 복합전투능력 발전 토론
미 5함대 'TF 59' 모델 삼아 기술 검증 실제 작전 운용능력 확보해야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해군이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의 고도화를 통한스마트 정예강군으로의 대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군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나 플랫폼 확보 수준에 그치지 않고, 최근 대(對)이란 작전에서 '실전 유용성' 증명하고 있는 미 해군 5함대 산하 '태스크포스 59(TF 59)'처럼 유·무인 전력을 완벽히 통합 운용하는 체계를 지향점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명확히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군은 8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KAIST, 국방과학연구소(ADD),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공동으로 'AI 대전환 시대, Navy Sea GHOST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한 발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배충식 KAIST 총장, 고덕곤 ADD 소장 직무대행, 정종진 KRISO 소장을 비롯해 국방부, 방위사업청, 방산기업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해 해양 무인체계 발전을 위한 산·학·연·군의 역량을 결집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개회사에서 "해군은 최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Navy Sea GHOST를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며 "이번 콘퍼런스를 밑거름 삼아 대한민국 해군이 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정예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군과 ADD, KRISO는 '해양 무인체계 발전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하고, 핵심기술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시험장 운용·시험평가 실증, 세미나 공동 주관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해군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형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4대 주요 과제로 △해양 무인체계 AI·자율화 기술 확보 △데이터·AI 기반 공통 아키텍처 구축 △해양 무인체계 전투실험 추진 △해양 무인체계 전력 단계적 발전을 제시하며 해군 AI 대전환(AX)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리 해군의 이 같은 행보가 글로벌 해양 강국들의 실전 배치 트렌드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바로 미 해군 5함대 산하의 '태스크포스 59(TF 59)'다.
TF 59는 긴장감이 높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 전역에서 무인 수상정과 드론을 실제 작전에 투입, 광범위한 해상 감시 및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하며 유·무인 복합체계의 실전 유용성을 증명해 내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링크와 AI 분석을 통해 현장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운용 능력'이 핵심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고속 자율 항해가 가능한 미 해군의 데빌 레이(T-38 Devil Ray)는 무인수상정(USV) 드론으로, 기뢰 부설이 의심되는 해역에 먼저 진입해 고해상도 소나와 센서로 수색 세터를 실시간 배정하고 지휘함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눈'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
무인수상정이 기뢰를 탐지하면 자율무인잠수정(AUV) 계열 수중정(UUV) 시폭스(Seafox)가 수중에 투입된다. 기뢰에 직접 접근해 고해상도 영상을 송신하고, 지휘관의 최종 승인에 따라 기뢰를 정밀 타격·자폭 파괴하는 전과를 거두며 유·무인 복합 기뢰 제거의 실전 유용성을 완벽히 증명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를 준비한 해군본부 전력기획과장 박종득 대령 역시 이 같은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박 대령은 "해양 무인체계는 단순히 무인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실제 작전환경에서 유인전력과 함께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검증과 전투실험을 통해 Navy Sea GHOST의 실질적인 운용능력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