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성분, 비만 아동 40% '비만 탈출'…노보 임상
세마글루타이드 68주 투여 결과
BMI 감소도 위약군보다 우수
[파이낸셜뉴스]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어린이 10명 가운데 4명이 임상시험에서 비만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과 혈당 조절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는 약물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후기 임상시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6세 이상 12세 미만 비만 아동의 40.4%가 68주 뒤 더 이상 비만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이 68주째 체질량지수(BMI) 감소에서 위약군보다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험에 참여한 모든 아동은 약물 투여 여부와 관계없이 시험 기간 동안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여기에는 열량을 줄인 식단과 신체활동 증가가 포함됐다. 마틴 홀스트 랑게 노보노디스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비만 아동이 생활습관 변화와 함께 비만을 더 잘 관리하도록 세마글루타이드가 도울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이번 결과는 미국에서 아직 12세 미만 아동에게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승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승인 여부와 별개로 어린 아동에 대한 GLP-1 처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언론이 앞서 보도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12세 미만 아동의 GLP-1 비만치료제 처방은 2019년 이후 300배 이상 증가했다. 8~11세 비만 아동 350만명 이상을 분석한 결과 GLP-1 처방 비율은 2019년 0.03%에서 올해 6월 9.3%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후기 임상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사용 연령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