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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확장재정 후 속도조절"..당정, 미래대응기금 고갈론 반박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1~2년 세수 양호..이후 총지출 증가율 안정 관리"
미래대응기금 117조 여유재원, 주식·채권 운용해 세수둔화 대비
추가세수 지방·교육 자동배분도 손질..일부 미래투자 재원으로
與 권칠승 "늘어난 세수, 전략산업 투자할 플랫폼 필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당정이 확장 재정 기조가 이어질 경우 162조원 규모 미래대응기금이 4~5년 뒤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 여건이 양호한 향후 1~2년간 확장 재정 기조를 이어가되, 이후 세입 여건과 성장 성과에 따라 총지출 증가율을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금 가운데 청년, 지방(지역), 성장동력, 교육·인재 등 핵심 4대 분야에 투입할 약 45조원을 제외한 재원은 주식, 채권 등으로 운용해 세수 둔화기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1~2년 확장 재정..이후 지출 증가속도 낮춘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8일 YTN라디오에서 내년도 예산안 지출과 관련해 "내후년까지는 괜찮다고 본다. 현재로서는 내년과 내후년까지만 세입 전망을 예상하고 이미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제한 게 아니라 향후 1~2년간 양호한 세수 여건을 바탕으로 확장 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현재와 같은 확장재정 속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올해와 내년도에는 초기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며 이후에는 "9%, 7%, 5% 이렇게 쭉 떨어뜨려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입 여건과 재정 투자의 성과, 실제 성장 성과 등을 살피며 총지출 증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미래대응기금 중 45조만 우선 투자..여유 재원 굴려 세수 둔화 대비
미래대응기금도 호황기에 확보한 재원을 단기간에 소진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약 162조원 가운데 45조원가량은 청년·지역·성장동력 등에 우선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금에 남겨 운용한다.

정부가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미래대응기금법안은 여유 자금을 금융기관 예치·신탁이나 유가증권 매매 등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용수익금은 다시 기금 재원이 되고 결산상 이익금은 전액 기금에 적립한다. 박 장관은 "주식이라든가 채권이라든가 이런 데 국채 발행의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어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이라며 향후 세수가 악화될 때 완충재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초과 세수를 당장 국가채무 상환에 쓰는 것보다 기금으로 운용하는 편이 낫다는 논리도 폈다. 박 장관은 "이걸 다 빚을 갚으면 다음에 또 어차피 국채 발행할 때는 더 높은 이자를 내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與도 "늘어난 세수, 자동 배분 대신 미래 투자"
민주당도 세수가 크게 늘어날 경우 지방정부와 교육청으로 재원이 자동 배분되는 기존 구조를 손질해 일부를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연동 방식을 개편하고, 지방교부세 산정 때도 미래대응기금에 적립되는 추가세수 등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 미래대응기금에 지방계정과 교육·인재계정을 별도로 둬 관련 사업에 활용한다.

권칠승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갑자기 이렇게 세수가 좋아져서 돈이 들어왔을 때 이걸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세우고 집행해서 소비하는 게 과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전략적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에 맞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금을 통해 국가의 전략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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