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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적 주가부양'이라던 200만원…트러스톤 "태광산업 요청서 시작"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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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002210), 태광산업(003240), 애경산업(018250)

공개매수 놓고 '위법성' 공방, 트러스톤 "회사 요청 따라 검토"
금감원 진정 1년 넘게 연락 없어…이사회 답변 따라 임시주총도 검토

태광산업 제공.
태광산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태광산업과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갈등이 '위법적 주가부양 요구'를 둘러싼 사실공방으로 번졌다. 태광산업이 트러스톤의 주당 200만원 자사주 공개매수 제안을 문제 삼자 트러스톤은 오히려 회사 측 요청으로 검토한 대안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지난 4일 제기한 '위법적 주가부양 요구'와 '사업재편 방해'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정정자료를 냈다.

핵심 쟁점은 지난해 논의된 주당 '200만원 자사주 공개매수'다.

트러스톤에 따르면 당초 회사에 요구한 것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었다. 이에 태광산업 경영진이 낮은 거래량 때문에 시장매입이 어렵고 자사주는 M&A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방안을 요청했고, 그 대안으로 공개매수를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200만원은 당시 순자산가치의 약 0.4배 수준이다. 트러스톤은 가격에 이견이 있다면 제3자 평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며, 이해상충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사전에 주식도 매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해 7월 이를 '그린메일' 및 시장질서 교란행위 종용이라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했다. 그러나 트러스톤은 이후 1년 넘도록 금감원으로부터 관련 문의나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사업재편 방해' 주장에도 맞섰다. 트러스톤은 애경산업과 동성제약 인수에 반대한 사실이 없고, 인수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2025년 10월과 올해 3월 주총에서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양측 공방의 이면에는 태광산업의 장기 저평가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트러스톤은 석유화학 호황으로 353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2021년에도 PBR이 0.3배에 머물렀다며 업황만으로 저평가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장기간 낮은 배당성향과 24.4%의 미소각 자사주, 대규모 현금성 자산 등이 할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양 측의 갈등은 다시 주주권 행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트러스톤은 지난 3일 공개서한을 통해 태광그룹 경영지원협의체의 역할과 주요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200만원이라는 가격 자체보다 공개매수안이 어떤 경위로 나왔고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한 요구였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핵심"이라며 "당시 주주서한과 실제 의결권 행사 기록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이사회의 서한 답변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를 포함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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