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곤충산업 거점단지 춘천서 준공…그린바이오 시장 선도
춘천 동산면에 200억 투입 조성
선도 기업과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전국에서 처음으로 곤충산업 거점단지가 강원도 춘천에 들어섰다.
8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강원·춘천 곤충산업 거점단지 준공식이 이날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일원에서 열렸다. 정부의 6대 핵심 신산업인 곤충 분야 전국 거점단지 조성 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결실을 본 사례다.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돼 부지 2만3815㎡, 건축 연면적 4154㎡ 규모로 조성됐다.
핵심 경쟁력은 강원도가 직접 기획하고 춘천시와 컨소시엄을 꾸려 완성한 완전 분업형 상생 모델이다. 거점단지가 우수한 종충 원종을 보급하면 지역 농가는 종충 증식에만 전념하고, 거점단지가 증식된 물량을 100% 수매해 표준화된 대량생산과 전처리가공을 맡는다. 농가는 재고 부담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도는 균일한 고품질 원료를 확보하는 구조다.
단지 내 스마트팩토리팜에는 도가 자체 보유한 특허 5건을 적용해 기술 독립을 이뤘다. 사육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도입해 실시간 생육 제어를 구현했고 전국 최초로 사육·생산 전 과정에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적용해 제약·식품 기업이 바로 쓸 수 있는 원료 생산 체계를 갖췄다. 아울러 춘천권 산지유통센터에서 나오는 농산부산물을 곤충 사료로 활용해 농가 사료비를 줄이고 연간 120t 이상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 앞서 강원도와 춘천시는 도청에서 LG CNS, 한미양행, OMO와 곤충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구개발부터 대량생산, 기능성 소재 추출, 제품화와 유통까지 잇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한미양행은 갈색거저리 유충을 활용한 근력 개선 기능성 소재로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대규모 생산 공정에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OMO는 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을 맡는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농가는 종충을 키우고 생산은 거점단지가, 판매는 기업이 맡는 강원도만의 상생 모델로 농촌 경제를 살리고 첨단 신산업을 키우겠다"며 "전국 첫 곤충산업 거점단지 준공으로 그린바이오 경제를 이끌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