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 놀이로 에티오피아 어린이 15만명 교육 돕는다
레고재단과 34개 지역서 교육 지원
속성 수업·지역사회 학습 병행
[파이낸셜뉴스] 분쟁과 빈곤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에티오피아 어린이 15만명을 대상으로 놀이를 접목한 교육 사업이 펼쳐진다.
8일 국제구조위원회(IRC)에 따르면 레고재단과 함께 추진하는 '에티오피아 놀이 기반 학습 프로그램(PEPE)'이 지난달부터 티그라이와 암하라 지역 34개 행정구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시작한 초기 평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교육 지원에 들어갔다.
IRC가 공개한 현지 초기 평가에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치안 위험, 아동노동이 교육 접근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학교 밖 어린이의 현황을 파악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프로그램은 통학 여건에 따라 두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10~14세 어린이에게 초등학교 1~4학년 교육과정을 압축한 속성 학습을 제공한다. 기초 학습 역량을 회복해 정규 교육과정에 복귀하도록 돕는다.
학교가 폐쇄됐거나 치안 문제로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는 지역사회 지도자와 협력해 집 근처의 안전한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두 방식 모두 놀이와 참여를 통해 문제 해결과 협업 능력을 기르도록 설계됐다.
이번 사업은 두 단체가 지난 6월 체결한 9700만달러 규모의 5개년 협약에 포함됐다. 동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어린이 500만명 이상을 지원하는 협약이다. 두 단체는 2019년부터 협력해 12개국에서 어린이 700만명 이상을 도왔다.
메리 윈터스 레고재단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는 "분쟁으로 교육이 중단되면 어린이들은 배움의 기회뿐만 아니라 성장에 중요한 안정감과 유대감, 그리고 기쁨까지 잃을 위험에 처한다"며 어린이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교육 경로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