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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최초"...'7번방의 선물' 인니 속편, 필리핀에서 리메이크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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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속편 리메이크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포스터. NEW 제공
필리핀 속편 리메이크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포스터. NEW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영화 '7번방의 선물'의 인도네시아판 속편이 필리핀에서 다시 리메이크된다. 한국 원작을 해외에서 리메이크한 뒤 현지에서 제작된 속편이 제3국에서 재차 리메이크되는 첫 사례로, K-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콘텐츠 미디어 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2013년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을 바탕으로 제작된 인도네시아판 속편이 필리핀 영화 '7번방의 두 번째 선물(2nd Miracle in Cell No. 7)'로 리메이크된다고 8일 밝혔다.

'7번방의 선물'은 인도네시아·튀르키예·필리핀 등에서 리메이크됐다. 특히 필리핀판은 2019년 개봉 당시 약 110억원 이상의 현지 극장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는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자체 속편이 제작됐고, 이번에는 해당 속편의 판권이 필리핀으로 수출돼 다시 영화화된다.

이번 사례는 원작 IP가 단순히 국가별로 일회성 리메이크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확장한 뒤 다른 국가로 다시 유통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천 IP를 보유한 NEW 역시 인도네시아판 속편의 필리핀 리메이크 과정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필리핀판 속편은 전편의 제작진이 다시 참여한다. 필리핀 스튜디오 비바 필름스가 제작을 맡고, 배우 아가 물라크와 누엘 C. 나발 감독이 전편에 이어 참여한다. 영화는 오는 12월 25일 필리핀 전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정하 콘텐츠판다 대표는 "영화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는 동남아시아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 수익 구조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EW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외에도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콘텐츠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계열사 콘텐츠판다는 지난해 NEW가 배급한 영화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판 리메이크 '마지막 소원'에 공동제작·투자로 참여했다. '마지막 소원'은 개봉 후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슈퍼맨' 등을 제치고 2주 연속 베트남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콘텐츠판다는 한국 IP의 현지화와 공동제작·투자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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