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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대미투자, 두산에너빌 32조 잭팟?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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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

1200억불 美 대형원전 8기 건설 검토
원전 주기기 독점업체 두산에너빌 수혜
두코바니·바라카 약 20% 두산에너빌 몫
연구보고서상 비중 30%까지 차지할 수도
32조원에서 40조원대까지 바라볼 수 있어

체코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연합뉴스
체코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정부가 두 번째 대미투자 프로젝트로 한화 161조원에 달하는 1200억달러 규모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전 주기기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규모 수주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대형원전 수출 사례를 감안하면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0일 여권과 업계에 따르면, 첫 대미투자 30조원 규모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는 미국에 대형 원전을 짓는 사업이다. 1200억달러를 들여 한국형 노형인 APR1400 2기를 포함해 총 8기를 짓는다는 큰 틀의 합의를 한 상태다.

2024년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당시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공급을 맡았다.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서 APR1400뿐 아니라 미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또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공급해왔다.

미 원전 건설이 추진된다면, 이번에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공급자로 나설 공산이 크다. 26조원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서는 5조6000억원, 20조원 바라카 원전은 4조3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비의 20%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161조원 미 원전 사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32조원 '잭팟'이 터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몫이 과거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자재 공급을 분담했던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우리 측이 확보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다. 미 측이 지분 매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책연구기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대형 원전 총 건설비에서 원자로와 터빈 등 주기기 비중을 최소 15%에서 30%로 봤고, 삼일회계법인 PwC보고서는 30%대로 분석했다. 이 경우 40조원대까지도 추산해볼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원전 8기 건설은 상당 기간에 걸쳐 추진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기기 공급 자체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실상 독점 공급업체라 한미가 원전 사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급능력을 충분히 살폈을 것이고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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