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도 "이유를 모르겠다"…악재 없이 15% 내린 NHN
[파이낸셜뉴스] NHN의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뚜렷한 악재 없이 최근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인 만큼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하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단정 짓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익 모멘텀 훼손으로 보긴 어렵다며 중장기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이날 전일 대비 15.40% 하락한 5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NHN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7만50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17.37% 하락한 5만85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카프로(-94.95%)를 제외하고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날 큰 이슈 없이 주가가 빠지자 증권가에서도 혼란스러운 반응이다. 한 연구원은 "파악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NHN 관련 큰 악재가 없다"며 "이날 하락 이유를 분석 중이지만 뚜렷하게는 알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NHN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만큼 밸류에이션 조정 차원에서 이날 하락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NHN은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의 대표주로 꼽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11일 29.82%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18일 7만8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전날까지 NHN의 상승률은 69.58%다.
특히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 22억원 팔아치운 것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NHN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256억원, 156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만원대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급격하게 오르며 7만원대까지 상승했을 때 '오버슈팅'으로 보이긴 했었다"며 "주가가 하향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관련 모멘텀 훼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데이터센터 관련 실적은 이미 2·4분기부터 반영되고 있으며, 추가 계획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NHN의 2·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7579억원, 5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3%, 164.1% 늘었다. 이중 기술 부문의 매출이 52.9% 성장한 1598억원을 기록했는데, 엔비디아 B200 기반의 서비스형 GPU 공급이 본격화된 서울 양평 리전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연구원은 "이미 2·4분기 실적에 데이터센터 관련 모멘텀이 반영됐고, 추가 용량 확보도 진행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의 악재는 없다. 추정치가 잡혀 있는 대로만 실적에 반영된다고 해도 내후년까지는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