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 네타냐후, 하마스 침공 계획 경고 묵살
총리실은 보도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부인
10월27일 선거 앞두고 야권 비난, 사퇴까지 요구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감행하기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사전 경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현지 정가가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이스라엘 야권 지도자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는 자사 기자들의 신간 출간을 앞두고 공개한 발췌록을 통해,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하마스 공격 약 일주일 반 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해 "하마스가 대규모 작전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하아레츠에 따르면 하마스 수장이었던 야히야 신와르가 정보 출처로, 이 정보는 팔레스타인 전직 당국자와 UAE 자문관을 거쳐 UAE 대통령에게 전달된 뒤 네타냐후 총리에게 최종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직후 총리실은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해당 시기 UAE 정상과의 통화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했으나 오는 10월 27일 선거를 앞둔 야권은 일제히 포화를 퍼부었다.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은 "네타냐후는 10·7 사태 전 수십 건의 경고를 받고도 모두 무시했다. 그는 국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총리실의 해명을 "한심한 핑계"라고 비판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도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참사에 대해 네타냐후가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단 1분도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스라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0·7 사태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기습으로 1221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가자지구로 납치됐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진행 중인 전면전으로 가자지구 대부분이 폐허가 됐으며, 가자 보건당국 집계 기준 누적 사망자는 7만3658명에 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