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8년 美 우량주의 몰락… 나이키,S&P100서 퇴출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쟁사에 밀리고 中시장 부진
주가 고점 대비 78% 떨어져
4년만에 시총 '4분의 1토막'

AP/뉴시스
AP/뉴시스

한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대명사였던 나이키가 추락하고 있다. 주가가 고점 대비 78% 급락하면서 18년간 지켜온 미국 대표 우량주 지수 S&P 100에서도 빠지게 됐다.

7일(현지시간) 포브스 등에 따르면 나이키 주가는 주당 38.4달러로, 2021년 최고가 대비 78%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570억달러(약 76조7000억원)로, 2021년 말 2640억달러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나이키는 과거 스포츠 의류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했지만, 최근 아디다스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가운데 온·호카 등 신흥 프리미엄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세계 스포츠 신발 시장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은 2022년 25.9%에서 지난해 22.9%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스포츠 신발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온과 호카 등으로 이동하는 한편, 현지 브랜드들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의 15%를 차지하던 중국 시장에서 나이키의 매출은 8분기 연속 감소했다. 가장 최근 회계연도 실적을 보면 북미 시장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중화권 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도 13% 감소했다.

여기에 관세와 무역 분쟁 등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P는 오는 21일 나이키를 S&P 100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S&P 100은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우량 기업 100곳을 추종하는 지수로, 나이키는 18년간 이 지수에 편입돼 있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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