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LH, 청년 주거난 푼다… 서울에 3년간 매입임대 2만가구 공급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청년주거 문제 해결 현장 간담회
청년 1만5천·신혼부부 5천가구
부천 대장지구 물량 맞먹는 규모
시세 40% 수준에 최대 20년 거주

LH, 청년 주거난 푼다… 서울에 3년간 매입임대 2만가구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향후 3년간 서울 도심에 매입임대주택 2만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2만가구)와 맞먹는 물량을 신도시가 아닌 서울 도심에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1만5000가구,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3400가구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8일 LH는 서울 종로구의 신축매입 청년주택에서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청년의 주거 불안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도심 청년주택 공급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역세권이나 직장과 가까운 지역에서 시세의 40% 수준(1순위 기준)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다. 거주 기간은 최장 10년이며 입주 후 혼인하면 최대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계약을 갱신할 때 임차료 인상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 빌트인 가전이 갖춰지고 온라인·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지역 매입임대는 교통 접근성이 좋고 임대 조건이 유리해 청년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청년 매입임대주택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0대 1로 전국 평균 50대 1보다 높았다.

LH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도심 주택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신축매입 사업의 자금 지원·매입대금 지급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에게 토지 매입 자금을 초기에 지원하고 매입대금을 사업 단계별로 나눠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학가 주변 등 청년 수요가 많은 지역의 사업에는 가점을 부여해 입지가 우수한 주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2만가구는 특정 지역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지역에 나눠 공급해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신축매입임대주택은 후보지 발굴부터 입주까지 1∼2년이면 가능해, 전월세 시장을 가장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핵심 카드"라며 "청년이 원하는 입지에 좋은 집을 더 빠르게,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9·7 대책)의 연장선에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6∼2027년 수도권에서 신축매입임대주택 7만가구를 착공하고 2030년까지 수도권 누적 14만가구를 착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사업 물량도 확보됐다. 국토부와 LH가 지난해 확보한 신축매입 약정 물량은 5만4000가구로 역대 최대였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4만8000가구, 서울이 1만5000가구다. 2023년과 비교하면 전국 물량은 약 6배, 서울 물량은 4배 이상 늘었다. 올해 신축매입 약정 목표 물량에서도 서울 비중이 가장 크다. LH가 지난 4월 주택 매입 사업설명회에서 제시한 올해 목표는 3만4727가구이며, 이 중 서울이 1만1527가구로 33.2%를 차지한다. 뒤이어 경기남부 9422가구, 인천 5292가구, 경기북부 4773가구 순이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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