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44년 한 풀었다!" 김도영 40호포 쾅… 구단 사상 최초 '토종 40홈런' 대폭발
8일 삼성전 7경기 침묵 깬 비거리 125m 시즌 40호 솔로포
1999년 샌더스 이후 27년 만이자 타이거즈 역사상 '순수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
2018년 김재환·박병호 이후 8년 만의 토종 40홈런
2위 오스틴과 격차 4개차
[파이낸셜뉴스] 해태 시절부터 이어져 온 호랑이 군단의 유구한 44년 역사에서도 그 누구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불멸의 영역'이 마침내 열렸다.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 김도영(22)이 마침내 40홈런 고지에 깃발을 꽂으며 구단 역사는 물론 KBO리그의 판도를 통째로 뒤흔들었다.
김도영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4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의 두 번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던진 초구 직구를 주저 없이 통타했고, 타구는 거침없는 궤적을 그리며 대구벌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지난달 26일 롯데전 39호포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시즌 40호 솔로 아치였다.
비록 날짜 차이로 이승엽(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이 보유한 KBO리그 최연소 40홈런 기록 경신은 빗겨 갔지만, 김도영이 이번 40호포로 세운 기록의 무게감은 그 이상으로 묵직하다.
가장 눈부신 이정표는 바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의 새 역사다. 타이거즈 역사상 단일 시즌 40홈런을 넘긴 선수는 1999년 외국인 거포 트레이시 샌더스(40개)가 유일했다. 김성한, 이순철, 이종범, 최희섭 등 기라성 같은 레전드 타자들조차 밟아보지 못했던 고지였다. 김도영은 샌더스 이후 27년 만에 구단 두 번째이자,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의 순수 국내 타자 40홈런'이라는 독보적인 금자탑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전체로 시야를 넓혀도 기념비적인 쾌거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국내 선수가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한 것은 2018년 두산 김재환(44개), 넥센 박병호(42개), SK 한유섬(41개)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거포 기근에 시달리던 KBO리그에 8년 만에 완벽한 토종 대형 슬러거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동시에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 획득에도 성큼 다가섰다. 40호 대포를 가동한 김도영은 치열하게 추격해오던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36개)과의 격차를 4개 차로 다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대기록을 향한 지독한 아홉수와 중압감을 시원한 한 방으로 날려버린 김도영. 타이거즈의 한계를 깨고 리그의 역사를 다시 쓴 그의 방망이가 한국 야구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