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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버리고 갔는데 토사구팽?" 린샤오쥔, '노메달' 굴욕에 中 대표팀서 강제 은퇴 압박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밀라노 올림픽 '노메달' 충격… 中 체육계, 우다징 감독 선임하며 '세대교체' 칼바람
"9번 수술한 선수에게 내줄 자리 없다" 中 현지서 린샤오쥔 방출 압박
2030년 출전 꿈꾸는 린샤오쥔, '신임 사령탑' 우다징의 데이터 심판대에 오르다

중국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뉴스1
중국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우다징이 선임되면서, 한국 출신 귀화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국가대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우다징 감독의 첫 난관: 9번 수술받은 린샤오쥔을 은퇴시킬 것인가, 계속 남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며 린샤오쥔의 거취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점을 지적하며, 전면적인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 남자 500m, 1000m, 1500m 등 전 종목에 출전하고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린샤오쥔은 대회 직후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출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여론은 그의 잦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지 매체는 린샤오쥔이 선수 생활 동안 무려 9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린샤오쥔은 2024년 11월 어깨 탈구로 수술이 시급했으나, 2025년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을 위해 수술을 미뤘고 금메달 획득 직후에야 칼을 댔다"며 "반복적인 어깨 수술로 인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당시 중국 대표팀 코치진의 발언을 인용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중국의 린샤오쥔이 2026년 2월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있다. 최근 우다징이 중국 대표팀 새 감독으로 선임된 가운데 린샤오쥔의 부상 이력과 세대교체 문제를 둘러싸고 린샤오쥔의 거취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뉴시스
중국의 린샤오쥔이 2026년 2월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있다. 최근 우다징이 중국 대표팀 새 감독으로 선임된 가운데 린샤오쥔의 부상 이력과 세대교체 문제를 둘러싸고 린샤오쥔의 거취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뉴시스

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 체육계 일각에서는 "린샤오쥔을 계속 중용할 경우 쑨룽, 장보하오 등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 공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우다징 감독은 인간관계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스포츠관리센터의 공개 선발을 통해 지휘봉을 잡은 우다징 신임 감독은 1994년생으로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낸 중국 쇼트트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현재 린샤오쥔의 은퇴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30년 올림픽을 겨냥해 강력한 세대교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우다징 감독의 체제하에서, 성적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는 베테랑 린샤오쥔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의 험난한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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