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퀄컴, 40억달러 AI 동맹…추론 칩 개발
[파이낸셜뉴스]
아마존과 퀄컴이 8일(현지시간) 40억달러(약 5조3600억원)짜리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었다. 퀄컴 주가는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3% 넘게 뛰었다.
퀄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의 AI 인프라 확충에 협력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합의의 일환으로 퀄컴은 아마존에 자사주 2500만주를 주당 161.26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모두 40억달러어치에 이른다.
보도자료에서 퀄컴은 아마존과 "다세대 맞춤형 칩에 관해" 기술 협력에 나서 AWS의 AI 인프라, 특히 추론 칩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AI 업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연산, 저장, 네트워킹, 메모리 대역폭(bandwidth), 에너지 효율적인 인프라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대역폭은 메모리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사이에서 1초 동안 주고받을 수 있는 데이터 최대량을 의미한다. 성명은 이어 이번 협력으로 아마존의 포괄적이고 안전하며 가성비 높은 AI 인프라가 퀄컴의 전력 효율 높은 칩 설계와 시스템 통합과 결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퀄컴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용 칩으로 유명하지만 지난 6월 데이터센터용 CPU인 '드래건플라이 C1000'을 공개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이 칩은 2028년 양산이 시작되면 메타플랫폼스가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드래건플라이 C1000은 AI 에이전트를 위해 설계된 칩으로 전력 소비를 낮추면서도 탁월한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칩을 기반으로 오는 2028년 10월 시작하는 2029 회계연도 데이터센터 매출 목표를 150억달러로 잡았다.
이번에 퀄컴이 발행한 신주인수권 유효기간은 오는 2036년 9월 3일까지다. 아마존이 특정 상업 계약을 이행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이 권한을 사용해 주식을 인수할 수 있다. 여기에는 퀄컴 서버 칩과 기타 기술에 대한 최대 600억달러 구매도 포함된다.
당초 AI 칩은 엔비디아의 GPU가 주력이었지만 점차 CPU가 그 붐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 되고 있다.
GPU는 AI 모델을 훈련하고 구동하는 데 최적화돼 있는 반면 CPU는 훈련 다음 단계인 AI 추론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CPU 시장 규모가 지난해 27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600억달러로, 5년 동안 2배 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지난 3월 AI 에이전트에 최적화한 CPU를 공개했고, 인텔과 AMD의 CPU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