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오픈AI, 세계 7대 수학 난제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해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앤스로픽과 논란으로 지식재산권 문제도 제기돼

[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8일(현지시간) 자사의 미공개 인공지능(AI) 모델을 동원해 세계 7대 수학 난제 가운데 하나로 유체역학 핵심 방정식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난제를 풀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연합
오픈AI가 8일(현지시간) 자사의 미공개 인공지능(AI) 모델을 동원해 세계 7대 수학 난제 가운데 하나로 유체역학 핵심 방정식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난제를 풀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연합

오픈AI가 8일(현지시간) 세계 7대 수학 난제 가운데 하나로 유체역학 핵심 방정식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난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상금도 거절하고 은둔하는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이 푼 '푸앵카레 추측'에 이어 7대 난제 가운데 두 가지가 풀렸다.

오픈AI는 자사의 미공개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이 약 1만개의 AI 에이전트를 동원해 88시간 동안 1300억 토큰을 소비하며 연산을 수행한 끝에 165쪽 분량의 증명과 검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관련 유체역학 문제를 풀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오픈AI가 서둘러 대규모 연산 자원을 동원해 밀레니엄 난제 본체를 먼저 풀고 전격 발표함에 따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난제 해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액체와 기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공식이다. 비행기를 만들거나 날씨를 예측할 때 쓴다.

현실에서는 물이나 공기가 부드럽고 매끄럽게 흐르지만 수학자들은 다른 생각을 품었다. 이 공식에 숫자를 넣고 계산을 하다 보면 공식 자체가 멈추거나 튕겨버리는 수학적 오류(특이점)가 일어나는 순간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이것이 밀레니엄 난제 가운데 하나였다.

오픈AI의 AI 모델은 공식을 고장 내는 특정 조건을 찾아냈다.

우선 잔잔하던 물속에서 작은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고, 이 소용돌이가 회전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속도가 '무한대'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수학에서 결과가 무한대가 된다는 것은 계산이 불가능해 공식이 파괴된다는 뜻이다.

현실의 물은 잘 흐르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유체역학 공식에는 특정 상황에서 계산 불능에 빠지는 '수학적 구멍'이 존재한다는 것을 AI가 증명했다.

AI 프롬프트와 데이터 소유권은 누구에게?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뉴욕대 수학과 트리스탄 백마스터 교수와 앤스로픽 연구원 레벤트 알푀게가 유체역학 관련 연구를 하고 있고, 난제가 해결됐다는 소문이 돌자 주말에 이들에게 연락했다. 성과를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마스터 교수가 신경전 끝에 오픈AI의 공식 발표 전 연구 결과를 먼저 웹에 공개했고, 오픈AI는 몇 시간 뒤 논문을 전격 발표했다.

백마스터는 연구 과정에서 오픈AI의 AI 모델도 함께 사용했다면서 자신이 이 시스템에 입력한 질문과 아이디어를 오픈AI 모델이 학습해 이번 난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자신들이 1만개 AI 에이전트를 동원해 자체적으로 힌트를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사용자들의 이용 데이터가 모델 개선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처리 과정이 있어 백마스터의 아이디어를 결코 활용하지 않았다고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앤스로픽은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과 연관된 유체역학 문제를 풀고 있었고, 오픈AI는 이 방정식의 본체인 밀레니엄 난제를 풀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AI 시대에 사용자 프롬프트로 제공된 아이디어와 데이터 소유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그리고 지식재산권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어려운 숙제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오픈AI #수학 난제 #세계 7대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유체역학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