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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수학난제 해결' 발표 하루만에 진흙탕 싸움 [진화하는 AI]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픈AI "88시간만에 풀었다"
아이디어 도난 등 논란 휩싸여

오픈AI가 8일(현지시간) 세계 7대 수학 난제 가운데 하나로 90여년간 풀지 못한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해결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오픈AI는 자사의 미공개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이 약 1만개의 AI 에이전트를 동원해 88시간 동안 1300억 토큰을 소비하며 연산을 수행한 끝에 165쪽 분량의 증명과 검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관련 유체역학 문제를 풀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오픈AI가 서둘러 대규모 연산 자원을 동원해 밀레니엄 난제 본체를 먼저 풀고 전격 발표함에 따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뉴욕대 수학과 트리스탄 백마스터 교수와 앤스로픽 연구원 레벤트 알푀게가 유체역학 관련 연구를 하고 있고, 난제가 해결됐다는 소문이 돌자 주말에 이들에게 연락했다. 성과를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마스터 교수가 신경전 끝에 오픈AI의 공식 발표 전 연구 결과를 먼저 웹에 공개했고, 오픈AI는 몇 시간 뒤 논문을 전격 발표했다.

백마스터는 연구 과정에서 오픈AI의 AI 모델도 함께 사용했다면서 자신이 이 시스템에 입력한 질문과 아이디어를 오픈AI 모델이 학습해 이번 난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자신들이 1만개 AI 에이전트를 동원해 자체적으로 힌트를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사용자들의 이용 데이터가 모델 개선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처리 과정이 있어 백마스터의 아이디어를 결코 활용하지 않았다고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번 논란은 AI 시대에 사용자 프롬프트로 제공된 아이디어와 데이터 소유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그리고 지식재산권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어려운 숙제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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